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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SKT, 양자암호통신 상용망 시연 성공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과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2, 노키아는 양자암호통신 상용망 시연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SK텔레콤의 상용망에서 노키아의 광학 전송 시스템과 IDQ의 양자키분배(QKD) 시스템간 연동을 통해 이뤄졌다. IDQ는 SK텔레콤이 지난 2월 약 700억원에 인수한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노키아의 SOT(Secure Optical Transport) 솔루션과 IDQ의 QKD 서버에서 제공하는 양자키(Quantum Key)를 통해 통합된 암호화가 구현됐다. 이번 암호화 작업은 서울 을지로와 경기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스위칭 센터 구간에서 실제 생산된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키아는 기존 암호화 방식과 QKD를 통합해 SOT 솔루션에 안전한 양자 보안 레이어를 추가, 악의적인 해킹은 물론 미래의 양자 컴퓨터 공격으로부터 장시간 보호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3사는 지난 2016년부터 양자암호 통신에 관련해 력해 왔다. 노키아와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양자 암호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QKD와 암호화(encryption)의 통합 형태인 양자 암호화(Quantum Cryptography)는 가장 안전한 통신 암호화 형태로 알려져 있다. QKD는 이론적으로 완벽한 보안을 제공하는 양자 역학 원리를 기본으로 한다.

양자 암호화는 국방은 물론 정부·금융 및 공공시설을 비롯한 데이터 해킹 위험이 따르는 중요 영역에서 기존 보안 솔루션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3사는 양자 암호화 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영역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미 SK텔레콤은는 지난해 7월 5x5mm 크기의 초소형 QRNG를 개발했다.

그레고어 리보디 IDQ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암호화는 현재의 암호화로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 백본 네트워크부터 에지 컴퓨터에 이르는 데이터 및 통신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박진효 기술원장은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5G시대에 안전한 통신망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SK텔레콤과 IDQ는 노키아와 협력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샘 부치 노키아 옵티컬 비즈니스 부사장은 “IDQ의 양자 암호화 기술을 통해, 우리는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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