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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반전의 승부수…개발 자회사 포괄임금제 폐지 '파격'

이대호
- 개발 자회사 대상으로 ‘공짜야근 촉발’ 포괄임금제 폐지
- 연봉 유지하면서 모든 연장근로에 대한 수당도 지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개발 자회사들의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한다.

1일 익명 게시판 등에서는 위메이드의 포괄임금제 폐지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회사 측이 “포괄임금제 폐지를 야근이 많은 개발사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고 공식화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선 보통 포괄임금제 계약이 이뤄진다. 포괄임금제는 일정액의 시간외근로수당 등을 기본임금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이 때문에 초과근무해도 보상이 없거나 적게 제공할 수 있어 회사 측에 유리한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설립된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은 “포괄임금제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폐지하겠다”, “포괄임금제가 공짜 야근을 하게 만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그런데 노동조합이 없는 위메이드에서 먼저 포괄임금제 폐지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업계 내에선 펄어비스와 웹젠 등 극소수 기업들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업계 내 크런치모드 논란을 촉발시킨 회사이기도 하다. 크런치모드는 게임 출시 등 마감을 앞두고 일에만 집중하는 기간을 뜻한다. 이때 야근, 연장근무는 당연시된다.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에서 크런치모드를 강요했다는 직원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회사 측이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1일부로 위메이드이카루스, 위메이드열혈전기에이치디, 위메이드서비스, 위메이드넥스트 등 4개 자회사들의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연봉은 그대로 유지하며 모든 연장 근로에 따른 수당을 지급한다. 근로 시간은 주 52시간을 준수한다. 회사 측은 “향후 모든 회사로 시행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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