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창간 9주년]‘만년 유망주’ 벗어날까… 다음 한국 유니콘은 누구?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올해 3월 사단법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에서 알토스벤처스 한 킴 대표는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아지르’ 하이퍼커넥트, 그리고 직방을 차세대 유니콘 3곳으로 꼽았다. 당시 12개월 내 유니콘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앞으로 약 반년 정도 남은 셈이다.
이 기업들은 모두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곳이다. 알토스벤처스는 50여개 한국계 회사에 투자했다. 이 중 블루홀, 쿠팡, 우아한형제들은 모두 소위 ‘대박’을 냈다. 한 킴 대표는 “국내 시장은 작아서 안 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점은 장점이라고 봤다.
토스와 직방 모두 올해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넘긴 ‘국민 앱’이 되면서 올해도 성장세가 점쳐진다. 토스는 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출,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직방 역시 실거래가 서비스 ‘호갱노노’를 인수하고 아파트 중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토스의 지난해 성적은 매출 205억원, 순손실 390억원 수준이다. 직방은 지난해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냈다. 개발과 마케팅에 비용 지출이 큰 만큼 단기간에 유니콘 진입은 아직 쉽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한 킴 대표는 “한국기업이 세계 시장에 가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도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하이퍼커넥트가 이에 해당되는 사례다. 이 회사는 영상채팅 메신저 ‘아자르’를 통해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해 성공했다. 세계 230개 국가,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매출 90% 이상을 국외 시장에서 벌어들인다. 최근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주목할 만한 한국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4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464억원 매출을 냈다. 이미 연간 90억원 수준의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세를 넓히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핵심 기술은 영상통신기술 ‘하이퍼RTC’와 모바일 머신러닝 기술이다. 지난해 구글코리아가 개최한 머신러닝 챌린지에서 본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사업 프로젝트 하이퍼X‘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일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카메라 앱 ’피카이‘를 선보였다. 곧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유니콘으로 ‘영단기’ 에스티유니타스, ‘상어가족 핑크퐁’ 스마트스터디, ‘새벽배송’ 마켓컬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 중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임직원 1200명으로 이미 외형은 스타트업 규모를 넘어섰다고 평가받는다. 창업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숙제다.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 교육 서비스 ‘스텔라’에 집중하고 있다. 스텔라는 이용자 학습상태를 분석해 틀릴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약점 집중 학습에 효과가 있다. 학습량과 시간을 줄여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초 공무원 시험 과목에 서비스를 우선 도입해 테스트한 결과, 스텔라 학습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얻어냈다, 이어 ‘PEET(약대입문자격시험)단기’ 일부 과목에도 적용하는 등 계속해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원격강의도 이 회사가 힘 쏟는 서비스 중 하나다. 지난 7월 태블릿 강의 학습 최적화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으며, 꾸준히 관리형 과외 및 소규모 학원, 스터디 등에 기술 적용을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유명 미국 교육 브랜드 ‘프린스턴리뷰(TPR)’의 강의도 온라인 강의로 판로를 넓히고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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