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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플렉시블 중심 성장 지속…‘폴더블 패널’ 막바지 작업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 부문이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성장을 약속했다. 플렉시블 패널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굳건히 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분기 삼성전자 DP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900억원, 1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13.4% 올랐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78%, 685.7% 상승했다. 3분기 LCD 패널 가격 반등, 애플 신제품 출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연계를 굳건히 하고 경쟁사 대비 원가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퀀텀닷·8K·초대형 TV용 패널 등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오토모티브(전장), IT 등 고부가가치 신규 제품군 개발에 몰두할 뜻도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공급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혁신적인 폼펙터를 통해 대화면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출시 전 앱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 폴더블 관련 특허를 위해 고려할 점이 많다. 앱 개발자와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저 인터페이스(UI), 출시 일정 등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폴더블폰의 UI는 다음 주 열리는 ‘SDC(삼성개발자컨퍼런스) 2018’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OLED가 스마트폰 메인 패널로 자리 잡고 있고 내년에도 이 추세가 기대된다. 단, 공급 측면에서는 경쟁사 진입 등으로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차별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다. 폴더블, 오토모티브, IT 등 높은 제품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에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은 OLED 부문에서의 플렉시블 제품 판매 확대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패널 수요가 계속돼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플렉시블 패널 중심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폴더블·전장 등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 확대를 통해 OLED 사업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목표다. 4분기 OLED 부문은 고객 패널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렉시블 패널 기술 차별화와 리지드 제품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OLED 채용률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부문 1위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에 2위 BOE와 격차를 벌렸다.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분기 9150만대에서 3분기 1억1450만대로 상승한 반면, LCD 사업 위주인 BOE는 2분기 8180만대에서 3분기 6640만대로 하락했다. 애플 아이폰XS, XS맥스가 AM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다른 제조업체 수요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LCD 부문은 3분기 초대형·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그간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의 공격적인 투자로 LCD 업황은 좋지 못했으나, 3분기 들어 반등한 LCD 패널 가격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급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측은 초대형·고화질 제품 비중 확대와 수율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 시설투자 규모는 3조7000억원이다. 작년 플렉시블 OLED 관련 증설 투자가 집중돼 올해 시설투자는 감소했다. 3분기 시설투자 규모는 5000억원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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