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데이터경제] 네이버의 ‘데이터 커머스’,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전통적 오프라인 거래 대비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가지는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장점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부분은 거래 빅데이터 확보와 활용 영역이다. 효과적인 상품 추천, 효율적인 광고 집행 등을 통해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소상공인들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인프라, 서버, 데이터 분석 툴이 없고, 거시적인 흐름을 읽어낼 데이터도 없다. 데이터를 분석할 역량도 부족하다.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입점 업체에게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너무 간소하거나 가공되지 않은 결과만 보여줘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8일 네이버 김유원 리더<사진>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지털데일리>주최 ‘[2019 데이터경제]데이터 기반 엔터프라이즈 혁신 전략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데이터커머스는 인프라와 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에게 똘똘한 직원을 1명 고용한 효과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소상공인(스몰비즈니스)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한다. 결제 수수료가 2% 수준으로 타 플랫폼 대비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20만명의 소상공인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매출이 크게 늘어난 소상공인도 있고 도중에 장사를 접는 이도 있다. 특히 창업 초기 매출 규모가 작을 때 갑작스레 매출이 끊기면 문을 닫게 되는 사례가 많다.
네이버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었다.
김유원 리더는 “아마존,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청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흔히 우리가 동네에서 만나는 그런 평범한 분들, 이 분들에게 빅데이터라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안정기에 들어선 판매자들에게 창업 초기 어떤 어려운 점을 겪었는지 조사했다. 초기 스몰비즈니스 창업자들은 매우 바쁘다. 주문, 배송, 재고관리, CS(사후 지원)까지 1인 10역을 해야 한다.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광고비는 적절하게 쓰이고 있는지, 상품에 문제가 생겼는지 즉각 파악이 어렵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김 리더는 “이런 문제를 적시에 처리해줄 똘똘한 직원이 있다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 이는 사실 엄청난 인공지능이 필요한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며 “다만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1인의 인력 확대도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똘똘한 직원을 두는 효과를 내기 위해 네이버의 데이터커머스는 2가지 방향으로 진화했다. 하나는 스마트스토어 플랫폼 자체의 고도화 및 지능화다. 각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가 ‘고객 문의 자동응답’ 같은 기능들이 추가됐다.
나머지 하나는 ‘비즈 어드바이저’다. 판매자들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놓치는 것을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현재 광고 마케팅 비용이 적절하게 쓰이고 있는지’ ▲‘어떤 고객이 단골 고객이 될 것인지’의 3가지를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현재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약 7만명이 비즈 어드바이저를 사용 중이다.
비즈 어드바이저에는 계속 추가 기능이 업데이트 중이다. 지난 10월에 매출 통계를 월 단위가 아니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리포트’ 기능이 추가됐다.
오는 12월엔 방문자의 직전 검색 내역을 기반으로 방문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진다. 만약 ‘소포장’을 검색해 방문한 이가 구매 없이 돌아갔다면 이에 맞게 상품 라인업을 구성도록 조언할 수 있다. 이는 포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다른 커머스 플랫폼 대비 구축하기 유리한 기능이다.
내년 3월에는 매출이 떨어지거나 광고 효율이 갑자기 떨어질 경우 이를 판매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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