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주간브리핑] 미-중 무역전쟁 휴전, 우리 시장엔 어떤 영향?

박기록
12월 첫째주로 접어든다. 올 해의 마지막 달이다. 연말이지만 들뜬 분위기보다는 KT 통신구 화재 등의 여파가 여전하면서 IT업계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가운데, 지난 12월1일, 통신사들이 5G 전파를 본격 송출하기 시작하면서 꿈의 5G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지난 30일, 남북 철도 연결을 타진하기위한 현지 공동조사 열차가 기적을 울리면서 북한 땅으로 향했다. '서울 - 신의주' 푯말이 붙어있는 기차의 모습은 여전히 몽환적이다.

지난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G20회의 일정중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내년 초 2차 북-미 회당 가능성, 그리고 그에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답답한 교착 상태에 머물렀던 한반도 정세도 다시 꿈틀대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이번 G20 회의에서 전세계의 관심은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지 여부에 쏠렸었다. 다행히 이번 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90일간의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더 이상의 확전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세계 7위의 수출대국인 우리 나라에도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 악재로 인해 짓눌려왔던 주식 시장에도 호재가 예상된다. 우리 나라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의 악화는 우리 경제에 큰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향후 90일간 양 국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상대국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협상에 실패하면 다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추가인상(10%-> 25%) 계획도 보류됐다. 이에 중국도 미국의 추가 관세인상 조치가 실행될 경우,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준비하고 있었던 보복관세 카드를 일단 철회했다.

다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아직까지 휴전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중국과의 싸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미국이 오히려 다른 권역 국가들에는 통상 압박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주력인 자동차, 반도체 등으로 그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90일간 예정된 미-중 간의 무역협상이 낙관적일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앞으로 지식재산권 협상이 쟁점인데, 첨단 기술 분야에서 굴기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제압하려는 미국이 어느정도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번주 IT업계가 주목할만한 행사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갖는‘ICT분야 52시간 근무' 관련한 정책토론회다. IT, SI, SW, 게임 등 ICT업계는 개별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고 1주일을 넘기고 있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와 관련, 소상공인 보상책 논의 등 후속 대책이 어떻게 제시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개발기간 8년 3개월, 예산 3252억원이 들어간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이하 천리안위성 2A호)가 12월 5일 프랑스령 기아나(French Guiana)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파이도(FIDO) 얼라이언스는 12월 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FIDO 얼라이언스 퍼블릭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이 6일 신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연다.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로봇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미래 신사업 현황과 추진 전략을 제시한다.

◆ITSA, 주 52시간 근무 토론회 개최=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박진국)는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ICT분야 52시간 근무, 정답인가?(저녁이 있는 삶과 선택근로제를 중심으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IT, SI, SW, 게임 등 ICT업계는 개별 업종의 특수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획일적인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번 자리는 정책에 대한 IT서비스, 게임업계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만이 현업에서 일하는 개발자 등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소상공인 보상책은?=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1주일이 지났다. 화재는 지난 24일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부 유무선 통신망이 멈췄다. 통신을 이용하는 서비스 2차 피해가 이어졌다. 복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주말 장사를 망쳤다는 소상공인의 원성이 높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30일 “KT가 적절한 보상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집단소송과 불매운동까지 예고했다. 정부와 국회도 성의 있는 보상을 촉구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오래 끌수록 브랜드 이미지 손상이 심해진다. 지난 1일 상용화 한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KT다. 다만 비용이 문제다. 2차 피해를 보상할 경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선례가 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천리안위성 2A호 5일 오전 발사=개발기간 8년 3개월, 예산 3252억원이 들어간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이하 천리안위성 2A호)가 12월 5일 오전 5시 40분경(현지기준 12월 4일 17시 40분경)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French Guiana)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A호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50여일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조립 등 사전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현재는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의 아리안(Ariane)-5 발사체에 탑재되어 발사대기 중이다. 천리안위성 2A호는 발사 약 34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6분 후(발사 약 40분 뒤)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할 예정이다.

◆넷마블, 대형 신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넷마블이 6일 대형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회사 측이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PC원작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주요 시나리오와 영화와 같은 중간 컷신, 대규모 오픈필드 세력전 그리고 화끈한 전투액션 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했다. 블소 레볼루션 출시 전날,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규모 업데이트 적용을 앞둬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FIDO 얼라이언스, 5일 퍼블릭 세미나 개최=파이도(FIDO) 얼라이언스는 12월 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FIDO 얼라이언스 퍼블릭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업 경영자, 기획부서, 사업부서, IT시스템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 자리를 통해 FIDO2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도코모, 라인 등 글로벌 기업과 다수 한국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FIDO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MS, 구글, 도코모, 라인, 아시아PKI컨소시엄 등이 발표를 맡았다. 또 유비코, 이더블유비엠, 한국전자인증, 파워보이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국내외 기업과 단체들이 케이스 스터디 및 사업계획을 공개한다. 이번 세미나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중식 및 기념품이 제공된다. 사전 등록은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신사업 전략 발표=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오는 6일 광화문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연다.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로봇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미래 신사업 현황과 추진 전략을 제시한다. 이날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상헌 부회장이 참석한다. 또 신용섭 스마트시티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 단장과 오순영 미래성장본부장이 참석해 신사업 현황과 방향성을 소개한다.

최근 한글과컴퓨터는 기존의 오피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솔루션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음성인식, 통합번역 서비스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서울형 스마트시티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한글과컴퓨터가 각종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