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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②] 스마트공장·로봇·자율주행·원격제어…ICT+이종산업 ‘점화’

윤상호
- 5G 1호 가입자, 명화공업·로타·LS엠트론…일반인, 2019년 3월부터 경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2월1일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지난 1984년 1세대(1G) 이동통신 이후 34년만이다. 이동통신 기기는 부의 상징에서 생활필수품이 됐다. 5G는 어떤 서비스고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1일 자정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발표했다. 상용화 대상은 기업(B2B)이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20(1Gbps→20Gbps)배 빠르다. 지연시간은 10배(10ms→1ms) 짧다. 같은 면적에서 접속은 100배(0.1Mbps/㎡→10Mbps/㎡) 많이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와 다른 산업의 융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첫 고객은 명화공업이다. 자동차 부품 회사다. ‘5G-인공지능(AI)머신 비전’ 솔루션을 채용했다. 자동차 부품은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간다. 1200만화소 카메라로 제품마다 다각도 사진(24장)을 찍는다. 사진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 불량을 골라낸다.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벨트를 멈추지 않고 실시간 검수가 이뤄진다. 사진이 넘어갈 때와 결과를 받아 볼 때 5G가 판독할 때 AI가 능력을 발휘한다.

스마트공장이다.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인다. 클라우드와 AI의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 명화공업 이경윤 이사는 “품질 검수 과정에서 대용량 사진 데이터 전송에 고민이 많았는데 5G에서 해답을 찾았다”며 “5G로 정보고속도로가 뚫린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1호 가입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안내로봇 ‘로타’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음성안내를 한다. 사람과 장애물은 인식해 자율주행을 한다.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KT는 “1호 가입자로 로타를 선정한 것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호 머신 가입자를 시작으로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봇과 자율주행은 실시간 통제가 핵심이다. 안전과 직결한다.

LG유플러스는 LS엠트론을 첫 가입자로 유치했다. 산업기계 제조사다. ‘5G 원격 트랙터’를 출시한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트랙터를 조작할 수 있다.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한다. 영상도 제어도 실시간이다.

위험작업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뢰제거,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 중장비에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 소비자는 5G를 오는 2019년 3월부터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때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사는 스마트폰 시판에 맞춰 일반 가입자를 모집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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