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 백서, 시스템화 시급하다" 국내 SW 업계, 한 목소리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SW) 백서는 집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제도로 활용하기에 어렵고 하나 하나 살펴보기도 어렵습니다. 또 사용자들의 최신정보 검색, 비즈니스모델 발굴 등 국내 SW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이를 시스템화해야 합니다”
글로벌SW정보시스템 구축 토론회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SW산업협회, SW/ICT산업협회,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인간로봇공존사회연구소(ROHUSO) 관계자가 참석해 글로벌 SW정보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글로벌 상용 SW 백서’는 국내외 상용 SW에 대한 원스톱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IITP와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100여 명이 협업해 만들었다. 국내외 주요 상용 SW를 산업 범용 SW와 산업특화 SW로 구분하고 이를 각각 대·중·소로 세부 분류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2회에 걸쳐 제작했다.
박상욱 IITP 사무국장은 글로벌 상용 SW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에 따르면 파악되지 않은 분야의 시장데이터 조사를 추진해 구체화하고, 글로벌SW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SW기업은 기업 현황, 제품 정보를 등록하고, 정부는 부처별 사업과제 현황을 등록한다. 따라서 부처별로 과제에 필요한 기업들의 SW를 한 번에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SW 정보공유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최신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해외시장 파트너 모색 등 상호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이홍구 한국SW산업협회 이사는 “5~6년 전만 해도 SW 분류체계가 정부기관마다 달라서 전문가들이 SW산업 전체를 이해하는데 있어 혼란이 있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백서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홍구 이사는 “백서가 특정 부처만의 자료가 되면 곤란하다”면서 “모든 정부 기관이 함께 활용해서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관련 조직을 통해 국내외 IT/SW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정부, 기업, 이용자 등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상무부 산하에 NTIS를 두고 있다. NTIS는 연방기관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 저장, 분석, 분류, 취합할 수 있는 지원과 구조를 제공한다. 유럽연합(EU)의 EITO는 유럽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고품질 최신 정보를 생성해 ICT정책 수립 근거자료로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SW백서가 범용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SW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예산이 편성되어야 한다. 박상욱 IITP 사무국장은 “3년 동안 힘들게 만든 만큼 완성된 이후 관련 예산이 편성될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프로젝트가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SW백서에 대한 관심 제고에 대해 역설했다.
민원기 과기부 제2차관은 “정부도 이 뜻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에 반영을 하는 등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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