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언제까지?…티맥스, KB국민은행 해명에 재반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티맥스소프트·티맥스데이터(이하 티맥스)는 KB국민은행이 자사가 제기한 ‘더 케이 프로젝트’의 불공정 계약 해명에 대해 19일 재반박했다.
앞서 지난 18일 티맥스는 서울 중구 더 프레스센터에서 KB국민은행이 오는 2020년 10월까지 추진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더 케이 프로젝트)의 제품 선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티맥스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자 티맥스가 다시 이에 대한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우선 티맥스는 “ ‘가격 경쟁 등을 통해 선정된 제품을 포함한다’는 제안 요청서 내용에 의거 SK(주) C&C가 제안하지 않은 품목 또한 추가로 검토할 수 있으며, 다자간 경쟁을 통한 최적의 제품선정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SK(주) C&C와 합의하에 제안 외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는 KB국민은행의 해명에 대해선 모든 과정은 KB국민은행에서 직접 주도해 선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SK에 통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복수 벤더 제품의 계약 형태를 용량단위에서 통합 ULA(무제한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변경하는 것에 SK(주) C&C와 합의하고 오라클과 IBM 양사가 가격 경쟁에 참여했다는 설명에 대해선 KB국민은행이 비공식적으로 한국IBM 제품만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티맥스는 “지난 12월 6일 KB국민은행이 요청한 가격 경쟁에는 한국IBM만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또 자사의 DB 제품(티베로)이 국내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 적용 사례가 없고, 내부관리 업무용으로 제안되어 별도 기술검증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농협은행 채권관리시스템, 신한은행 글로벌플랫폼시스템 등 대형은행의 주요 업무 시스템에서 도입돼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같은 적용 사례에 대해 지난 9월 21일과 10월 15일 KB국민은행 시스템운영부에 ‘KB금융지주 및 금융권 티베로 레퍼런스 자료’를, 11월 8일에는 ‘티베로 표준 가격표’ 등을 제공했으나 KB국민은행이 이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티맥스측은 전했다.
SK(주) C&C가 10월 12일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티베로는 DBMS 범위 중 미들 레인지(Middle Range) 영역에 티베로를 제안됐는데 이는 (단순) 내부관리 업무가 아닌 전체 업무의 약 60%(전체 약1600 코어 중 약 960코어)에 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의 해명이 티베로의 기술력과 금융권 주요 적용 사례, 금번 사업의 제안 범위를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지난 12월 6일 KB국민은행 IT그룹 임직원이 IBM과 동반 해외 출장을 가지 않았다는 해명에 대해선 “KB국민은행이 자체 일정으로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방문했지만, 이 기간 IBM R&D 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은 동반 해외 출장으로 충분히 의심할 소지가 있다”고 다시 따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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