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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신속하게 인명을 구출하라’

채수웅
- 과기정통부, 2019 AI 그랜드 챌린지 대회 6월 개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019년 인공지능(AI) R&D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R&D 챌린지’는 정해진 개발 방법이 없는 분야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개발 방법의 제한을 두지 않고 목표만 부여한 후, 시장의 공개된 경쟁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물을 제시한 연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 개발 전에는 결과물(AI 알고리즘)을 예측할 수 없는 AI 분야에 처음 도입됐다. ‘가짜뉴스 찾기’와 ‘합성사진 판별’을 주제로 두 차례 대회를 열어 185개팀 753명의 도전자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올해 개최되는 ‘2019년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 주제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활용해 복합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라’이다.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4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1~2단계)에는 특정 분야의 AI 기술력을 경쟁시켜 개별 AI 기술력이 뛰어나 향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선정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4개 트랙으로 분리해 진행한다.

올해 도전문제는 트랙1(상황인지: 영상 내에서 특정 인물‧사물‧건물을 찾아라), 트랙2(문자인지: 다양한 각도‧높이에서 문자를 판별하라), 트랙3(청각인지: 소음 속에서 남녀노소를 구분하라), 트랙4(로보틱스 제어: 자율비행으로 장애물을 통과하라) 등이다.

2021년부터는(3~4단계)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매우 도전적인 난이도의 통합 시나리오 목표(미션)를 제시한다. 복합상황인지, 로보틱스 간 전이학습, 협업지능 등 고난이도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획득하도록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매 단계마다 대회일까지 정부가 제시하는 목표에 도전하고, 단계별 대회에서 우승한 참가자는 정부 R&D의 형태로 다음 단계까지 후속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올해 추진되는 대회는 고난이도의 실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먼저 목표 측면에서는 기존의 챌린지가 정해진 실내 대회 환경에서 알고리즘(SW) 중심 경쟁으로 진행됐다면, 올해에는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제어지능(HW)을 융합하고 실생활 환경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한 기존에는 언어이해(가짜뉴스 찾기)·패턴인식(합성사진 판별) 등 단일 지능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앞으로는 시각·청각을 통한 복합추론 기술, 다수 로보틱스간 전이·협업지능 등 복합 지능까지 포함되도록 AI 알고리즘 개발 범위도 확대된다.

기간 측면에서는 개별‧단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단년도 방식의 대회에서, 최종 목표 하의 단계별(연차별) 미션을 해결하나가는 중장기 방식의 대회로 바뀐다.

아울러 경쟁방식 측면에서는 기존에는 한번 선정된 우수 연구팀이 종료 시까지 해당 단일 연구를 수행한데 반해, 앞으로는 기존 참가자들의 사기 진작과 보다 다양한 방식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매 단계마다 신규 참가자가 새롭게 도전 가능하도록 참여기회를 개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참여범위 측면에서는 해외 연구자의 경우 국내 연구자와 컨소시엄 형태로만 참여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해외 연구자(팀)도 자율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 대회 일정은 1월 9일 통합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에 대회 참가자에게 트랙 별 샘플 데이터셋이 제공될 예정이다. 4월에 워크숍을 개최해 연구자간 협력, 경쟁을 유도하고 6월 중순에 1단계 대회가 개최된다. 대회 일시, 장소는 별도로 안내된다. 7월 이후에는 성적 우수팀에 한해 후속연구가 진행된다. 2020년말까지 연도별 연차협약을 통해 추진된다. 최종평가는 2020년 12월로 예정된 2단계 대회로 대체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회 결과를 토대로 트랙별로 3개의 우수 연구팀, 총 12개팀(4개 트랙)을 선발해 2단계 대회까지 후속 연구비(2019년 총 6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방‧협력형 R&D 확산을 위해 후속 연구비 지원을 통해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지속적인 성과확산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권용현 부단장은 “챌린지 방식의 인공지능 R&D를 통해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한편 복합 재난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인명구조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AI 기술이 국민 안전권 확보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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