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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클라우드③]격전 예상되는 클라우드시장, 긴장하는 IT업계

이상일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금융 클라우드 이용 확대를 위한 각종 규제 등의 완화를 발표했다. 이로써 1월 1일부터 전자금융감독 규정 개정에 따라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 확대가 예상된다. 또 공공부문 역시 정부의 클라우드 인프라 적용 확대 방침에 따라 전방위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에서는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향방과 업계의 대응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9년 클라우드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여전히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지 아니면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 물결을 타고 새로운 강자들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동안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3가지 부류의 ICT업체들을 위주로 발전해왔다. AWS, MS, IBM 등 글로벌 클라우드 벤더가 공략하고 있는 기업 시장과 삼성SDS, LG CNS, SK(주) C&C, 롯데정보통신, 한화시스템 등 자체 데이터센터 기반의 그룹사 및 대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IT서비스업계, 그리고 NDS, 코오롱베니트 등 IT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계해주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를 주 업으로 삼은 업체들이다.

최근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자체 데이터 센터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던 기업들도 CSB를 주력으로 삼으면서 크게는 순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와 국내 기업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업체로 양분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2019년에는 많은 변화가 예고돼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뒤쳐져 있던 한국오라클이 국내에 클라우드 리전을 5월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참전이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자사 제품군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DB 및 WAS 등 미들웨어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리전 운영은 국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구글의 적극적인 기업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예고돼 있다. 최근 구글은 AWS의 윈백 시장 창출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AWS 수준의 과금 명세서 체계 등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서비스업계에선 삼성SDS가 춘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하반기 오픈한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상암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삼성SDS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Samsung SDS Enterprise Cloud)와 보조를 맞추게 된다.

‘엘클라우드’라는 독자 클라우드 서비스와 CSB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인 롯데정보통신도 올 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I&C도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을 계기로 그룹 클라우드 전략을 본격화한다. 552억원을 투입해 김포 장기동에 지상 6개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이 들은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움직임에 맞춰 클라우드 IT인프라로 계열사들의 IT시스템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통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O2O 등의 새로운 격전지가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민첩성과 유연성을 확보,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전략 및 협력관계도 보다 공고히 될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해 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대한항공의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해 지난 연 말 클라우드 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전사자원관리(ERP)를 포함한 서버 560여 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SK C&C는 IBM과 협력을 통한 ‘클라우드 제트’ 서비스의 외연 확대를 위해 올 한해도 최적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업 시장에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컨테이너 등의 최신 기술을 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개념 아래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한 서비스 및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 한해 본격화될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서비스 재정비 및 신규 상품 출시도 예고돼있다. 금융 및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일반 기업 시장과 달리 높은 보안수준 및 통제, 규제사항이 있다. 물론 금융 클라우드의 경우 많은 부분의 규제가 완화됐지만 클라우드 이용 시 1차적인 책임을 금융사가 지게 돼 있어 사용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제공업체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및 관제 서비스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을 중심으로 금융 및 공공 기관에 특화된 상품군 설계 및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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