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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스마트글래스 상용화’ 국내 스타트업이 가능성 제시

이대호
- 레티널, 독자 개발한 진화된 증강현실 광학 솔루션 공개
- 네이버 등 초기 투자로 일찍이 주목받아…작년 이어 올해 CES도 참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13년 등장한 안경형 스마트 기기 ‘구글 글래스’는 스마트폰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았으나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구글 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기업들도 투자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주된 하드웨어 한계점만 본다면 고해상도에 충분한 시야각을 갖추면서 안경이라는 작은 플랫폼에 들어갈 만한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가 개발되지 못해서다.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국내 스타트업이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솔루션을 개발하는 레티널(대표 김재혁)이 오는 8일(현시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할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최신 증강현실 광학 솔루션 ‘핀 미러(PinMR)’ 렌즈를 공개한다. CES 2018에 이은 두 번째 참가다.

레티널은 2016년 9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증강현실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부에 들어가는 광학계를 독자 개발해 주목받았다. 앞서 언급한 기술적 난제를 독자 개발한 핀 미러 기술로 해결했다.

회사는 설립 1년 만에 네이버와 플래티넘기술투자로부터 8억원의 투자 유치, 2018년엔 카카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기존 투자자인 네이버, 플래티넘기술투자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CES 2019에선 핀 미러 렌즈 전체 라인업과 최대 88도 시야각(대각선)을 가진 핀 미러 데모를 공개한다. 레티널의 핀 미러 광학 솔루션은 핀홀 카메라의 원리를 마이크로 미러(거울)에 적용한 기술로 기존 제품에 대비해 ▲작은 부피 ▲넓은 시야각 ▲높은 양산성 ▲정확한 색 표현력이 장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CES2018에 공개한 자사 제품군과 비교해도 31% 이상 상승된 수치이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레티널은 핀 미러 기술로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 상용화를 더디게 했던 광학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해 세번째 시각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김 대표는 “17세기 현미경과 망원경이 개발되며 인류는 미처 보지 못했던 거시 미시 세계를 볼 수 있게 됐다”며 “레티널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향후 5년 안에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세번째 시각 혁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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