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컨콜] 펄어비스 “차세대 엔진 개발 중…다작보다 대작 승부” 기술력 자신감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4일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작보다는 대작(트리플A)으로 승부하고 자사 역량을 결집한 차세대 엔진(개발도구)을 상반기 내 완성시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 정경인 대표는 신규 지식재산(IP) 개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차세대 엔진’을 먼저 소개했다. 정 대표는 “5G, 클라우드 서버 발달로 새로운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데저트) 엔진에 이은 차세대 엔진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PC와 모바일, 콘솔(게임기) 간 크로스 플랫폼과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엔진팀에서 개발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서 정 대표는 “펄어비스에서 개발하는 게임의 퀄리티(품질)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엔진은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포함한 신작에 적용한다. 엔진 개발은 2018년 여름부터 진행했으며 상반기 내 완성할 것이다. 신작 출시도 이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다작으로 성공을 꾀하기보다 트리플A급으로 만들어 오래 사랑받는 게임을 내놓는다”며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 같이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퀄리티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일본에 출시될 검은사막모바일과 관련해 정 대표는 “탄탄한 게임들이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있어서 신규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검은사막이 꾸준히 사랑받은 지역이고 고퀄리티 MMORPG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검은사막모바일 대만 매출 순위 하락에 대해선 “현재 한국 빌드의 85% 수준인데 과금 없이도 지속성장이 가능해 유저수 대비 매출 규모가 작았다”며 “유저수는 한국 대비 50% 수준 유지하는 반면 매출 순위는 조금 부족한데 각성 업데이트와 격투가로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2018년 연결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4043억원, 영업이익 16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4.9%, 157.8% 증가했다. 지난 10월 인수한 ‘이브온라인(Eve Online)’ 개발사 CCP게임즈 매출액도 연결실적으로 일부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