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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되는 RPA 적용 분야, “거창한 AI보다 RPA 먼저”

이상일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코리아 이영수 지사장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코리아 이영수 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비용절감과 ROI 측면에서 접근하던 기업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이 기업 IT인프라 개선에 까지 고도화되고 있다.

19일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코리아가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회사 이영수 지사장은 “조직적인 변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RPA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기존 기업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유연한 통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PA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됐을 때 기업들은 운영비용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RPA 파일럿 사업이 여럿 수행되면서 RPA가 적용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영수 지사장은 “내부통제와 감사 관련 일이 늘어나면서 RPA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회계 및 법무 팀에서 매뉴얼 업무에 대한 RPA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실시간 분석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제공 등에 대해서도 요구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 52시간 준수를 위해서도 RPA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RPA가 파편화된 기업 IT인프라 고도화에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사장은 “사일로 형태의 기업 IT인프라의 15% 정도가 API로 연결되고 나머지는 사람들의 수작업으로 데이터 입력 등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 RPA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기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서 시스템 통합을 이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단순히 RPA가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업무에 대한 인사이트를 경영진에 제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RPA는 운영 로그가 기록된다. 사람의 업무는 결과만 남을 뿐인데 로봇은 모든 과정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로그가 발생한다. 따라서 해당 업무에 대한 인사이트를 경영진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PA의 고도화는 단순히 라이선스 기반의 로봇 운영보다는 플랫폼 관점의 로봇 프로세스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특색이다.

이영수 지사장은 “RPA 비즈니스는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다. 사람이 투입되어 개발, 운영하는 업무가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는 로봇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00여개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이 유통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로봇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궁극적으로 RPA는 인공지능과 결합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보안 인증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수 지사장은 “AI 등 영역이 RPA와 융합되고 있다. RPA는 ERP, 데이터베이스 등 기반 IT영역과 궁합이 좋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수 있는 좋은 툴이 되는 셈”이라며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는 AI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 합병해 AI를 흡수하는 역할과 동시에 보안 인증 등 분야에도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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