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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10년 동안 ‘더더더더더더더더더’ 좋아진 갤럭시S…갤럭시S10 써보니

윤상호
- 더 가볍고 재밌고 똑똑하고 안전해진 갤럭시S10…3월8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10년의 집대성 ‘갤럭시S10’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 갤럭시S 등장 후 10번째 제품이다.

20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을 개최했다.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갤럭시S10 시리즈’,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워치 액티브 ▲갤럭시핏 ▲갤럭시버즈를 발표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갤럭시S10 5G 4종이다. 이 중 갤럭시S10 5G를 제외한 3종을 행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제품은 더 가볍다. 전작 갤럭시S9는 5.8인치 화면에 배터리 용량 3000mAh 무게 163그램. 화면 크기가 같은 갤럭시S10e는 배터리가 더 크지만(3100mAh) 무게는 13그램 적은 150그램이다. 갤럭시S10은 화면 크기와 배터리가 달라 비교가 어려웠다. 갤럭시S10플러스는 화면 크기가 같은 갤럭시노트9에 비해 배터리는 100mAh 많고 세라믹 재질임에도 불구 3그램 덜 나간다. 모바일 기기는 1그램 차이에도 손에 잡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누워서 사용할 때 확연한 차이가 있다.

화면 더 몰입감은 높아졌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이제 전면 카메라만 빼고 전면을 다 덮는 인피니티-오(O) 디스플레이로 진화했다. 각종 센서는 화면 밑에 감췄다. 스피커는 상단 끝으로 빼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전체 화면 이용시 카메라 부분이 비는 것은 호불호가 갈린다. 화면 비율을 조정하면 비는 면이 없다.

눈은 더 즐거워졌다. 삼성전자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처럼 컬러볼룸 100% 인증을 받았다. 색정확도와 색영역이 TV 수준으로 상향했다. HDR10플러스도 된다. 필터를 적용하지 않아도 불루라이트 파장은 이전 대비 42% 가량 감소했다. 블루라이트 필터를 실행해 화면에 노란빛이 도는 것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정보는 더 안전해졌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는 없앴다. 대신 화면 하단을 누르면 된다. 세계 최초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탑재했다. 지문 굴곡을 인식하기 때문에 지문을 사진으로 찍은 지문 등 2차원(2D) 지문으로 열 수 없다. 지문인식은 생각 외로 잘 된다. 햇빛이 강하거나 영하의 온도에서도 문제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반면 홍채인식 카메라가 빠진 것은 아쉽다. 홍채인식은 장갑을 낀 겨울 등에 유용했다. 얼굴인식이 있지만 얼굴을 3차원(3D)으로 인증하는 것은 갤럭시S10 5G만 된다. 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 개인 키를 삼성 녹스에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내장했다. 보안이 확실치 않은 피싱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은 걸러준다.

더 오래 쓰고 빨라졌다.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준다.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예측 알고리즘으로 자주 쓰는 앱은 더 빨리 실행시킨다. 스마트폰 온도를 예견해 성능을 최적화한다.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기능을 기억해 스마트폰 설정을 추천한다. ‘빅스비 루틴’이 새로 들어갔다. 롱텀에볼루션(LTE)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를 지원한다. 최대 4배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802.11ax를 갖췄다.

유용한 기능은 더 늘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무선 충전기 역할을 한다. 갤럭시S10 시리즈를 충전하면서 무선 충전기기를 후면에 얹어두면 된다. 충전을 하지 않을 때도 가능한 기능이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유하는 일은 급하지 않은 이상 빈번하게 쓸 기능은 아니다. 보조 배터리 휴대가 보편화하기도 했다.

게임은 더 실감난다. 게임을 하면서도 돌비 애트모스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마트폰 최초로 유니티 엔진에 최적화했다. 게임을 할수록 이용자에 맞춰 발열은 줄이고 기기 성능을 극대화해준다.

카메라는 눈으로 보는 상황에 더 가깝게 기록해준다. 사람의 시야각은 120도. 후면에 16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달았다. 시야각 123도다. 보는 화면 그대로 담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전작보다 고성능이다. 100만화소 듀얼픽셀 카메라다. 셀피를 생생하게 찍을 수 있다. 초고화질(UHD, 4K)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슈퍼 스테디’ 기능을 갖춰 액션캠처럼 써도 흔들림이 없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HDR10플러스 영상도 가능하다. 이모지가 다양해지는 등 전체적으로 재미와 소통의 다변화를 추구한 느낌이다.

한편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는 오는 3월8일 시판한다. 예약판매는 이달 안에 개시한다. 가격은 미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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