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갤럭시언팩]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 “갤럭시S10, ‘배수의 진’…전작보다 많이 판다”

윤상호
- 모델 4종으로 세분화 출고가 89만9800원부터…통신사 25일부터 예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다이내믹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문가급 사진 및 영상 촬영, 무선 충전 공유, 초음파 지문인식, 디자인 등 갤럭시S10은 갤럭시 10년 정수를 담았다. 앞으로 10년을 바라볼 수 있는 최신 최고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20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대표<사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갤럭시S10의 성공을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을 개최했다. 전 세계 파트너와 미디어 3500여명이 참여했다.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갤럭시S10 시리즈’, 착용형(wearable,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워치 액티브 ▲갤럭시핏 ▲갤럭시버즈를 발표했다.

갤럭시S10은 4종이다. 롱텀에볼루션(LTE)용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5세대(5G) 이동통신용 갤럭시S10 5G다. 전 세계 3월8일부터 순차 출시다. 한국은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LTE용 예약을 받는다. 출고가는 ▲갤럭시S10e 89만9800원 ▲갤럭시S10 128GB 105만6000원 512GB 129만8000원 ▲갤럭시S10플러스 128GB 115만5000원 256GB 139만7000원이다. 갤럭시S10 5G는 3월말에 나온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통신방식 외 눈에 띄는 차이는 화면과 카메라다.

판매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고가폰은 감소 폭이 더 크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3억대 판매에 실패했다. 2018년 4분기 판매량은 70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분기 7000만대 미만은 2013년 1분기 이후 23분기 만이다. 4분기가 스마트폰 성수기라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고 대표는 “갤럭시S10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자고 독려하고 있지만 현재 목표는 갤럭시S9보다 많이 판매하는 것이다. 배수의 진을 쳤다. 전 세계 법인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어렵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성장하겠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 생태계 제품인 웨어러블, 태블릿, 액세서리 판매도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중국 시장 회복이 절실하다. 삼성전자 중국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단일 국가 시장이다.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 요충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 동안 내부와 유통망 등 제품을 팔기 위한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고 대표는 “제품, 조직, 유통까지 내부 조치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했다. 올해 반드시 굴기하겠다. 인도에서 배운 교훈이 있다. 거래선에 맞는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존 거래선과 관계로 못하던 마케팅을 시행하는 등 중국에서 회복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갤럭시S10 세분화가 중저가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고가폰을 타깃별로 최적화 한 것이고 중저가폰은 중저가폰대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특히 유럽 등에서 고가폰을 출시할 때마다 작고 평면 화면을 원하는 수요가 많았다. 갤럭시S10e는 이에 대응한 제품이다. 고객 분석을 통해 차별화 한 모델을 구성한 것이다. 갤럭시S10 5G는 기술 발전에 따른 추가 제품”이라며 “중저가는 작년 5월부터 혁신 기능을 먼저 적용하는 등 제품군을 가다듬었다. 삼성페이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