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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베이, e커머스도 테크산업…개발자 비중↑

이대호
2018 이베이코리아 해커톤 개발자 행사
2018 이베이코리아 해커톤 개발자 행사
- 이베이코리아, 첨단기술 분야 개발자 수십명 채용 진행
- 쿠팡, 개발인원 1000명 넘어…자체 기술로 물류 등 고객 서비스 혁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가 최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 과학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수십명 수준의 엔지니어 채용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오는 21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실무진과 임원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총 9개 부문에서 ▲클라우드 네트워크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DW/BI/OLAP 구축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사이언티스트) ▲AI 플랫폼 개발자 ▲AI/머신러닝 개발자 ▲검색 기능 및 구매 경험 향상을 위한 플랫폼 상세페이지 개발 담당자 ▲상품/할인/쿠폰 및 광고서비스 개발 담당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프론트엔드(Web Front-end) 서비스 개발자 등을 채용한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총 인원은 1000여명. 현재 순수 개발자와 연관된 조직만 해도 400명이 넘는다. 여기에 수십명의 개발자를 새로 뽑는 것이다. 일반에겐 e커머스가 상품기획과 마케팅, 영업 위주의 구성원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e커머스도 첨단기술 산업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최근 물류센터를 크게 지어 관련 소프트웨어들을 자체 개발하면서 그쪽 인력이 필요하게 됐다”며 “데이터 분석이나 머신러닝 같이 눈에 보이지 않은 뒷단에서 많은 개발이 이뤄져야 스마트배송(G마켓·옥션 익일배송) 등 소비자가 직접 보고 체감하는 서비스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잠실 신사옥 전경
쿠팡 잠실 신사옥 전경
국내 e커머스 기업 중엔 쿠팡이 개발자 영입과 자체 기술 개발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직원 중 약 40%가 개발자다. 관련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 꾸준히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쉽게 말해 ‘자급자족’ 기업이다. e커머스를 운영하기 위한 수많은 제반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직접 만들어낸다.

예를 들면 수백만 가지의 상품을 실시간으로 재고 유무를 파악해 검색해내는 검색 기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시키는 위너시스템, 수백만 종의 상품을 최적 동선으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물류 기술, 원터치로 결제가 마무리되는 로켓페이 시스템 등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특히 고객 쇼핑 편의를 대폭 개선한 싱글 디테일 페이지(Single Detail Page, SDP) 기술이 대표적이다. SDP는 고객이 검색하는 상품 중 동일 상품을 자동으로 묶어 가격, 품질, 배송 등을 비교해 가장 좋은 단 하나의 상품을 단일 페이지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쿠팡 측은 “SDP 기술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쇼핑 피로도를 줄여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500만개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주문해도 이르면 다음날 오전 중으로 단 몇 시간 만에 배송이 완료되는 혁신적인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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