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지털 시대의 맹점이 그대로 드러난 지난 하루였다. 세계인의 소통 창구로 통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왓츠앱(WhatsApp) 메신저가 불통이 됐다. 이른바 ‘디지털 정전(outage)’이다. 올해 들어 세 차례나 이 같은 사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14일 새벽부터 몇 시간째 접속이 불가능했다. 장애 지역엔 북미를 포함한 유럽, 아시아도 포함돼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에 왓츠앱을, 2014년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바 있다. 이들 서비스가 한꺼번에 정전 사태를 겪었다는 것은 해당 서비스에 동시 적용된 서버 구성이나 기술이 오류를 일으켰다고 추정할 수 있다.
지난달에도 페이스북 서비스 장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회사가 밝힌 장애 이유는 서버 구성 변경에 따른 기술적 오류다. 다만 이번 페이스북과 자회사 서비스 장애가 같은 이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인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디도스(DDoS)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15일(한국시간) 웹사이트 모니터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닷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4시간 동안 뉴스피드 갱신(51%), 로그인(25%), 전체적인 정전(23%) 등의 서비스 장애가 나타났다.
14일 21시(미국동부기준 14일 10시) 페이스북 오류가 가장 많이 보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평소엔 수십건에 그치다가 1만4526건이 보고됐다. 이용자 반응을 보면 미국동부기준 14일 오후 9시에도 페이스북 뉴스피드 갱신 등 서비스 장애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