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4대사업부 체제로 재편한 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선택약정 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을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자회사 실적 호전 영향이 컸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019년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4조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 순이익 373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이동전화 수입 감소를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만회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늘었다는 설명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0.4% 소폭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기업(B2B) 연간 사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되는 계절적 기저효과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SK플래닛 마케팅 비용이 한 번에 손실로 잡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 편입된 보안 자회사 실적이 올 해 1분기에 더해졌다.
당기순이익은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전년동기 대비 46.1%, 전분기 대비 21.3% 줄었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동기 대비 8% 줄어든 3만645원이다. 또, SK텔레콤은 1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3313억원을 집행했다. 5G 상용화 투자로 지난해 1분기 870억원과 비교해 약 3.8배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가입자 확대에 따른 요금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완화되고,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 성장과 11번가의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 자회사 실적 호전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부터 수익 감소세가 완화되고, 향후 5G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초시대를 선언하고 초기 서비스 품질 안정화는 물론, 네트워크 보안과 운용 기술,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긴밀한 제휴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는 인터넷TV(IPTV) 가입자 성장과 모바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 확대, 신규 콘텐츠 및 서비스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송사업자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 인수 등을 통해 기존 서비스 플랫폼과의 시너지와 사업 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보안사업은 SK ICT 패밀리로 합류한 보안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중심으로 SK텔레콤 ICT기술을 아우른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새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커머스 사업의 경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향후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SK스토아와 11번가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윤풍영 Corporate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연구개발(R&D)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새로운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