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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3.8% 늘어난 4649억원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시스템 투자 증대로 지난해 스토리지 시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IT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은 4649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8%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데이터 용량 증가와 올플래시 스토리지(AFA)의 보급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서버 및 이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성장에 따른 내장형 스토리지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하며 큰 성장폭을 보였다.

현재 IDC는 기업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과 내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되는 ODM 다이렉트(Direct)로 구분한다.

기업형 스토리지의 전체 시장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5.4% 성장한 1조7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호황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사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IT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공 기관이 데이터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스토리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도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내장형 스토리지 시스템도 서버 및 HCI 시장 성장에 따른 디스크 사용량의 증가로 16.7%를 기록하며 총 43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민철 한국IDC 스토리지 시스템 담당 책임연구원은 "스토리지 고유의 기능 및 성능은 여전히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의 생산라인 혹은 설계 설비, 금융업의 계정계 등의 미션 크리티컬한 서비스를 위해서 아직은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IDC는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스토리지 기술이 빠르게 진화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객의 요구사항도 과거에 비해 보다 다양해지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스토리지 벤더의 제품 뿐만 아니라 향후 다가오는 새로운 스토리지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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