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갠드크랩,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제작자 “배포중단”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안긴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사라질 전망이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복호화를 조건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제작자들이 더 이상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3일 블리핑컴퓨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갠드크랩 랜섬웨어 제작자는 해킹 포럼 게시글에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통해 매년 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제 은퇴할 가치가 있다”고 게시했다.

그동안 이들이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총 20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제작자는 이를 현금화해 합법적인 사업체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갠드크랩 제작자는 판매 광고를 중단할 예정으로, 구매자들에게 향후 20일까지 랜섬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호화 키도 삭제한다. 이들은 갠드크랩 랜섬웨어 피해자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암호화폐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데이터를 영원히 복호화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한편 러시아 해커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갠드크랩 랜섬웨어는 지난해 1월 처음 발견됐다. 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자료를 보유한 기업들이 공격 대상으로, 진화를 거듭하다 최근에는 5.3 버전이 발견됐다. 현재 복호화 키는 5.1 버전까지 공개됐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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