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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9] 넷마블 ‘BTS월드’ 어떻게 나올까…각국 외신들도 주목

이대호
심철민 넷마블 북미법인장
심철민 넷마블 북미법인장
- “BTS월드, 굉장히 캐주얼한 게임…멤버들 성격까지 반영”
- 심철민 북미법인장 “IP 앞세운 시장 공략, 새로운 시도 지속”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오는 26일 ‘BTS월드’를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BTS월드는 이용자가 방탄소년단(BTS)의 매니저가 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만드는 게임이다. BTS의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여느 때보다 넷마블의 출시 행보에 이목이 쏠려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E3 게임쇼 기간 중에 넷마블은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릴레이 인터뷰에 나섰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수의 매체들이 넷마블의 향후 행보, 그 중에서도 BTS월드에 관심을 가졌다.

12일(현지지각) <디지털데일리>는 심철민 넷마블 북미법인장<사진>과 E3 현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 법인장은 BTS월드에 대해 “굉장히 캐주얼하게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BTS팬은 물론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BTS월드의 특징이다.

그는 “회사 내부에도 많은 BTS 팬들이 있어서 BTS월드는 팬들의 감성을 녹여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언어 현지화를 하면서도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쓰려고 노력했고 BTS멤버들이 인터뷰에 언급했던 이야기나 내용 등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멤버들의 성격도 게임에 많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BTS월드엔 1만장 이상의 멤버들의 사진과 100개 이상의 영상이 담겨있다. 구체적인 분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공개한 수치만 해도 기존에 케이팝(K-pop)을 다뤘던 게임들과는 비교가 불가한 수준으로 콘텐츠가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BTS멤버들도 제작 과정에서 게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내에선 이용자가 매니저로 분해 멤버들과 1대1로 소통하게 된다. 게임 내 가상의 소셜미디어와 영상통화 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심 법인장은 “3자인 매니저로 플레이하면서 몰입감을 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멤버들과 소통 과정에서 분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선택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심 법인장은 엔딩(끝)이 있냐는 질문엔 “게임이 출시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답변을 내놨다. 유료 수익모델(BM)에 대해선 “플레이하면서도 (멤버들) 카드를 열심히 확보할 수 있다. 게임 자체가 캐주얼한 유저층을 겨냥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심 법인장은 인터뷰 중에 ‘새로운 시도’라는 말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넷마블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익숙하지 많은 서구권 시장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성과를 냈고 일본에 선출시한 경험을 녹여내 MMORPG가 초강세인 국내에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흥행시킨 사례를 언급했다. BTS월드도 엔터테인먼트와 음악과의 결합과 새로운 이용자층 공략 등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넷마블 북미법인은 서구권 시장 전반의 공략을 담당하는 전초기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곧 출시될 BTS월드에 이어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웨스턴 버전 외에도 내년 초까지 다수의 신작 일정이 잡혀 있다. ▲매직더게더링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프로젝트M ▲모두의마블 웨스턴 버전인 리치워즈(Rich Wars) ▲넷마블 IP인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캐치마인드와 야채부락리 등이 주요 라인업이다.

심 법인장은 “E3 현장을 보면 큰 IP와 대작 IP를 쓴 게임과 어느 정도 성공한 프랜차이즈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P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유명 IP를 활용한 서구권 공략을 예고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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