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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상반기 흥행 부진에…“실패 아닌 성장의 발판”

이중한
(가운데) 서용석 넥슨 부본부장
(가운데) 서용석 넥슨 부본부장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매각 문제로 어수선한 상반기를 보낸 넥슨이 전열을 가다듬는다. 올여름부터 선보일 온라인·모바일 신작 7종을 공개했다. 이 중 3종은 회사를 대표하는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으로 2D 게임 전성기 시절의 추억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이에 대해 상반기 대거 신작 공개 뒤의 실패로 안전한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넥슨은 상반기 10여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나,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 10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넥슨은 27일 서울시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 vol.2’를 열고 올여름부터 선보일 신작 게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개한 게임은 ‘바람의나라:연’,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테일즈위버M’ 등 기존 IP 기반 모바일 게임 3종과 신규 IP로 모바일 시장에 도전하는 ‘카운터사이드’,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커츠펠’, 일본에 먼저 출시하는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Ark Resona)’ 등 2종이다.

총 7개의 게임으로, 지난 3월 진행한 첫 스페셜 데이에 14개의 게임을 공개한 것에 비해선 적은 숫자다. 트라하, 듀랑고 등 대작 게임을 출시했음에도 흥행에 실패해 성공한 IP 기반의 보장된 게임에 집중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1996년 출시된 바람의나라는 세계 최장수 상용화 온라인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테일즈위버와 메이플스토리는 2000년대 초반 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흥행을 이끌었던 게임으로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이다.

서용석 넥슨 부본부장은 “오늘 공개한 게임은 적게는 1년, 많게는 2년 이상 준비한 게임들로 급하게 준비했다면 퀄리티에서 티가 났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패했다는 시각에 대해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표로 삼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며 체계적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용석 부본부장은 “책에서 프로젝트는 두 가지 결과를 맞이한다는 문구를 봤다”며 “실패와 성공으로 나뉠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성공과 성장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용자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주년을 맞은 다크어벤저3가 이런 이용자 요구 분석을 통해 성공한 사례”라며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바람의나라: 연’, ‘마기아: 카르마 사가’, ‘시노앨리스’ 등은 지난 3월 스페셜 데이에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부본부장은 “바람의나라:연의 경우 여름이 끝나기 전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는 과정에서 일정이 밀렸다”며 “다른 게임도 같은 이유로 출시일이 밀리고 있으나 최대한 빨리 공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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