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中 배터리 업체, 국내 인력 러브콜…韓 업계 ‘무덤덤’, 왜?

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의 ‘인력 빼가기’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국내 업계는 담담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 등이 국내 전문 인력들에게 이직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연봉의 2~3배를 제시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의 부장급 직원 연봉은 1억원 수준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존재했다. 지난 2017년 중국 BYD가 한국의 배터리 인력을 모집했었다. 이외에도 중국 업체들이 높은 연봉을 내세워 러브콜을 보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일각에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을 틈타 중국에서 일력을 빼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양사는 2차전지 기술 및 인력 유출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놀랄 것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벌어져 온 일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면서 “돈 많이 준다고 해서 무조건 옮기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 기업으로 이직했다가 토사구팽 당하는 등 안 좋은 전례가 많았다”며 “업계 내에서도 신중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CATL, BYD, AESC 등 중국 업체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는 약 16% 정도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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