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KTX 1주일에 2번 왕복했던 삼진어묵 직원들, "이젠 안타요"
-알서포트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솔루션 ‘리모트미팅’ 도입
-시간·비용 획기적 절감 통해 주52시간 근무제에도 대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953년 설립돼 66년 어묵 외길을 걸어온 삼진어묵은 최근 베이커리 형태의 사업을 확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저렴한 간식·반찬거리로 여겨졌던 어묵을 빵처럼 고급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매장을 만든 것. 이를 통해 본사가 있는 부산 이외에 서울,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었다.
현재 삼진어묵은 전국 23개 직영점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013년 대비 무려 약 10배 이상 높아진 92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회의 참석 및 제조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서울 지사에서 부산 본사, 부산 공장을 방문하는 횟수도 잦아졌다. 직원들의 KTX 이용 또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태성 삼진어묵 유통 영업 총괄 이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 탑승과 이동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알서포트의 웹RTC(웹실시간통신) 기반 화상회의솔루션 ‘리모트미팅’이다. 값비싼 하드웨어 장비 구축 없이 쉽게 구현이 가능한 화상회의서비스로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돼 비용 부담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삼진어묵은 대부분의 회의를 리모트미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본사와 지사 간 정기미팅을 모두 리모트미팅으로 한다. 출장 및 외근 빈도가 줄어들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대면 회의와 별 차이가 없는 대화 방식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를 통해 업무시간 내 집중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높아지고 의사결정 시간도 빨라졌다.
특히 조그마한 화상회의 셋톱박스(리모트미팅 박스)만 두면, 버튼 하나로 PC 없이 바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회의 준비에 5분이면 충분하다. 또, 실시간 자료공유 기능을 통해 자료를 함께 보면서 회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 공유를 통해 기존에 활용하던 에버노트 SW로 회의 도중 변경 또는 추가되는 항목을 작성·공유해 효율적인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 역시 시간 제한 없이 ID당 과금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여서 부담이 적다. 단순하게 비용만 따져도 1인당 월 100만원에 달하던 출장비를 ID 하나 비용인 1만7500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회의 준비 시간을 계산하면 연간 4만6080분에서 480분으로 대폭 감소했다. 현재 삼진어묵은 월 평균 3802분을 리모트미팅을 통한 화상회의에 사용하고 있다. 향후 이를 전사 회의 문화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50~30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제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탄력근무 등이 가능한 대기업과는 달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결국 줄어든 근무시간 내 전과 동일한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리모트미팅과 같은 혁신기술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아끼는 것이 급선무다.
이미 고용노동부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 또는 원격근무를 도입·확대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모트미팅과 같은 원격접속이나 그룹웨어와 같은 업무용 SW 등 정보시스템을 구축형 혹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할 경우 도입비의 50%,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현재 리모트미팅을 사용하는 고객군을 보면 제조업 등 전통산업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다”며 “타 산업군 대비 IT서비스 도입이 늦다 보니 화상회의와 같은 가볍고 직접적인 서비스를 통해 극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4차산업혁명, 스마트팩토리 등 혁신을 위한 기반 기술로 화상회의가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리모트미팅을 도입한 한 철강회사의 경우 전국의 대리점 및 공장 담당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얼굴을 보고, 공장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로 현장을 중계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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