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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시큐리티, 자회사 시너지 기대해도 될까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지란지교시큐리티가 2년 전 전략적으로 인수한 자회사들과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자회사 인수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회사는 사업 다각화 등 협력으로 인한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약 113억원, 약 -2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측은 “문서보안 제품의 매출 증가 영향과 자회사 에스에스알의 취약점 진단 솔루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모비젠의 경상연구 개발비 증가, 인원 증가 및 전사적인 인건비 상승에 따른 모비젠의 적자가 반영됐다”며 “모비젠이 통상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연결기준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 2014년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이 주력 사업이다. 현재 회사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메일보안 솔루션이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33%를 차지한다.

지난 2016년 9월 코스닥에 입성한 회사는 매출액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 다음해부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지금의 자회사인 에스에스알과 모비젠을 약 313억원에 인수한 것. 당시 회사의 총자산 이상 금액을 인수 비용에 쓰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셈이다. 국내 보안업계 최대 인수합병 규모로 불린다.

다만 자회사 인수로 인해 모회사인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약 543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약 3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약 33억원으로 63% 줄었다. 인수가 반영된 실적이다.

국내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에스에스알은 취약점진단 컨설팅 서비스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작년 8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인 모비젠은 향후 2~3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자회사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전년도 기준으로 에스에스알의 매출액은 약 126억원, 영업이익은 약 11억원을 기록했다. 모비젠의 매출액은 약 207억원, 영업이익은 약 18억원을 보였다.

회사는 올해 자회사 에스에스알, 모비젠과의 사업 협력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자회사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자회사 부문인 보안컨설팅, 빅데이터 솔루션의 일본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기존 제품과의 패키지상품 구성 등을 고려하면 기대해 볼만한 시장전략이다. 다만 성과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오는 2020년 국내 정보보안기업 톱3 입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매출액 기준으로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가 해당된다. SK인포섹 매출액이 2000억원대, 안랩과 시큐아이가 1000억원다.

아울러 회사는 오는 2021년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지란지교시큐리티를 포함해 자회사 모두 전년비 2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2020년 국내 보안기업 매출액 1000억원 클럽에도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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