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이노텍이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차량용 조명부품을 공개했다.

28일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차량용 휘어지는(Flexible,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Nexlide High Definition)’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차세대 광원의 의미를 담은 LG이노텍 차량조명 브랜드다.

이 제품은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패키지를 부착해 만들었다. 육면체 모양으로 주간주행등, 후미등 등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 빛을 내는 광원으로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업계 최초로 기판 접촉면을 제외한 5개면에서 고른 빛을 낸다”며 “빛이 180도 가까이 넓게 퍼지는 LED패키지와 독자적인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은 일반 LED패키지를 사용, 100~110도 각도 안에서 빛이 단면 발광한다. 특정 방향으로만 빛이 나오기 때문에 굴곡이나 입체 형태의 램프 제작이 어려우며, 균일한 빛을 내기 위해 별도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넥슬라이드-HD를 사용할 경우 직·곡선,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차별화된 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을 2배 높여 변형도 자유롭다.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하면 기존 대비 30% 정도의 두께로 램프를 제작할 수 있다. 이너렌즈(Inner Lens) 등 빛을 고르게 만드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HD를 통해 글로벌 차량용 조명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 특히 프리미엄 차종을 타겟으로 고객사를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이미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를 끝냈다”면서 “제품 관련 총 3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기술 특허를 보유했고, 품질관리 기반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은 차량 조명을 한 단계 진화시킬 혁신부품”이라면서 “차량 조명의 디자인과 품질, 안정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차량용 조명시장은 지난해 289억달러(약 37조730억원)에서 오는 2023년 37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