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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출 음성스팸 주의를…휴대전화 스팸 11% ↑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메일 스팸이 크게 줄어든 반면, 휴대전화 스팸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조사한 ‘2019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60만건(7%),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96만건(17%) 증가했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4.9%, 통신가입 31.0%, 금융 7.4%, 성인 4.9%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되었다. 특히 불법대출 스팸이 2018년 하반기에 비해 108만건(68%) 증가했다.

문자스팸은 도박 스팸이 59만건(25%), 불법대출스팸이 16만건(28%) 늘어났다. 문자스팸 중 546만건(83.2%)이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해 발송됐다. 광고 유형별로는 도박 60.7%, 불법대출 15.4%, 대리운전 4.7%, 금융 4.0% 순이었다.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사업자 중 KT·다우기술·스탠다드네트웍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94.5%를 차지했다.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10건 중 평균 8.5건(평균 차단율 84.5%)을 차단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8년 하반기 88.1% 대비 3.6%p 감소한 수치다. 사업자별 차단율은 SK텔레콤이 93%로 가장 높았으며 KT 85.1%, LG유플러스 75.3% 순이었다.

이메일 스팸은 1622만건(44%) 감소했다. 중국발 스팸이 1500만건(50%, 3046만건→1546만건)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별로는 KT 34.6%, LG U+ 26.5%, SK브로드밴드 21.1% 순이었다.

방통위는 이번 스팸 유통현황 분석결과를 토대로 불법스팸 대응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규제기관(한국마사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스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스팸 기반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스팸 신고가 많이 접수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해 스팸 감축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및 탐지·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스팸 차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이용자정책국 최성호 국장은 “스팸이 단순히 불편을 끼치는 광고성 정보를 넘어 사기, 도박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어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민의 더 큰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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