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김도현기자] “세계 최고 반도체를 만들려면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일본 줄이기보다 다변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가 자립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지난 7월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3개 품목 수출심사를 강화했다. 8월 우리나라는 수출우대국에서 제외했다. 일본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는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 부회장의 발언은 국산화보다는 반도체 산업 전체 경쟁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재료라는 것은 갑자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특히 소재는 한 번 잘못 투입되면 공정 전체가 못 쓰게 된다”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완제품 제조사개발생산(ODM)을 늘리는 것이 협력사 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우라고 잘라 말했다.
윤 부회장은 “사업을 계속 키워나가기 때문에 협력사 입장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