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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글로벌 성공 이유요?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죠”

이대호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왼쪽)이 29일 인기협 토론회에서 글로벌 성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왼쪽)이 29일 인기협 토론회에서 글로벌 성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펄어비스, 인기협 토론회서 글로벌 성공 전략 공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몇 년간 국내 업체가 낸 게임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을 꼽으라면 이 게임이 빠질 수 없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다.

검은사막 PC버전이 먼저 출시된 이후 모바일이 나왔고 콘솔(PS4·XBOX)로도 세계 시장에 출시돼 검은사막 브랜드가 더욱 공고해졌다. 펄어비스는 ‘이브온라인’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CCP게임즈까지 인수하면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이 회사 함영철 실장은 29일 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 코드 찾기’ 토론회에 참석해 검은사막의 글로벌 흥행 요인을 풀어냈다.

함 실장은 두 개의 흥행 요소를 거론했다. 해당 게임의 독창성으로 볼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와 높은 완성도를 뜻하는 ‘퀄리티’이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흥행 이유로도 볼 수 있다.

그는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 둘 다 좋으면 대작 게임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고 오리지널리티는 좋은데 퀄리티가 떨어지면 마니아들이 하는 인디 게임이, 퀄리티만 좋으면 흔히 양산형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이 많다”고도 전했다. 지금까지 권역별 출시 전략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등으로 세계가 한단위로 묶이고 새로운 소식이 공유되는 속도 역시 워낙 빨라서다.

함 실장은 “포르쉐가 전기차를 준비하면서 베이징과 캐나다, 베를린에서 동시에 발표를 진행하더라”면서 “이런 방식을 보면서 정말 세계를 한 번에 상대해야 하는구나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뒤를 이을 대형 차기작 4종을 준비하고 있다. 1종은 베타테스터 모집을 시작했고 지스타에서 베일에 가린 신작 3종이 공개된다. 지스타 현장은 글로벌 생중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함 실장은 차기작 글로벌 발표 전략에 대해 “시간대를 미국과 유럽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맞춰서 구성했고 발표회를 알차게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4종 차기작들은 퀄리티도 글로벌 수준으로 잡고 오리지널리티도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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