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한컴·SK하이닉스가 AWS 컨퍼런스에 부스 차린 배경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매년 12월 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컨퍼런스. 올해는 전세계 6만5000명 이상이 참석자가 기조연설과 3000개 이상의 교육세션에 참가하며 클라우드 시장 트렌드와 핵심 기술 등을 익혔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엑스포(전시부스, Quad)다. AWS에 따르면, 올해는 393개의 파트너가 부스를 차리며 자사의 솔루션 및 기술을 알렸다. 이중 한글과컴퓨터, LG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4곳의 국내 기업이 전세계 기업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뤘다.
2016년부터 4년 연속 리인벤트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행사 기간 동안 한컴스페이스와 한컴오피스2020, 아마존 워크독스에 탑재한 한컴오피스 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반(反) 마이크로소프트(MS) 정서를 갖고 있는 전세계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AWS 리인벤트 개최 시기에 맞춰 AWS 마켓플레이스에 새롭게 출시한 ‘한컴스페이스’를 선보이고, 이에 따른 구독형 라이선스 정책도 공개했다. 한컴스페이스는 PC에 별도의 SW 설치를 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에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용 오피스 제품이다. 온라인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구독) 기반 서비스로 MS 오피스365와 유사한 형태다.
아마존 워크독스와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도 함께 선보였다. 아마존 워크독스는 브라우저 내에서 문서편집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한컴 웹오피스가 탑재된 바 있다.
부스에서 만난 오태영 한컴 글로벌서비스팀 팀장은 “MS를 대체할 솔루션에 대해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전세계 100만개 이상의 고객 및 파트너에게 한컴 오피스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올해 리인벤트 부스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자사의 메모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부스 담당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담당자들이 많이 참가하는 행사인 만큼, SK하이닉스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선보일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부스 참가 배경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WS 인프라에 자사의 메모리를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이자 이를 사용하는 고객사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AWS은 5G 모바일 엣지컴퓨팅(MEC)에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AWS 웨이브렝스’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SK텔레콤이 주요 통신 파트너 중 한곳으로 발표됐다.
계열사인 SK텔레콤과 5G 기반 MEC 인프라에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SK텔레콤이 공략할 개별 기업 전용 서비스의 산업군 중 하나인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선 SK하이닉스가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도 이번 부스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오픈소스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 ‘메타트론’을 선보였다. 메타트론은 현재 MS 애저와 AWS 등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메타트론 디스커버리의 경우, 데이터 적재와 ETL, 분석 등을 도와주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솔루션인 ‘메타트론 APM’을 통해 제조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LG전자는 ‘울트라와이드 듀얼 QHD 모니터’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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