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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본격 시작’ KB 알뜰폰 리브엠, 무엇이 달라지나

권하영

지난달 4일 출범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이 16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약 한달 반의 시범 서비스를 거쳐 본격적인 신호탄을 날린 것이죠.

새 단장을 마친 리브엠은 베타 버전에서 느꼈던 불편함이 다소 해소되고 신규 서비스도 추가됐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요?

리브엠은 이날부터 ▲셀프 개통 ▲친구결합 요금할인 ▲잔여 데이터 환급 ▲실시간 데이터 및 요금 조회 ▲로밍서비스 온·오프 등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먼저, 셀프 개통입니다. 기존에 고객센터를 거쳐 개통해야 했던 어려움이 개선됐습니다. 모바일 웹에서 신청하고 유심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완전한 비대면 서비스입니다. 해지도 마찬가지로 웹에서 할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때에 친구결합 요금할인도 반갑습니다. 가족들만 할 수 있었던 결합 할인을 친구나 직장동료와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족결합 때문에 대리점에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네요.

아울러 대화형 뱅킹 서비스 앱인 리브똑똑에서 실시간 잔여 데이터·요금와 월별 통신요금을 조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외여행 전후로 로밍 서비스를 손쉽게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온·오프 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준비 중’인 서비스가 많습니다. 알뜰폰 유심에 탑재하는 KB모바일인증서가 대표적입니다. 그야말로 금융과 통신이 만났기에 가능한 혁신 서비스이죠. 국민은행은 연내 공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만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범 당시 예고했던 스위치 요금제와 외국인용 유심 서비스도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학생, 군인,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20대 청년들을 겨냥한 스위치 요금제는 가입 요금제를 1~2주마다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스위치 요금제나 외국인 유심 등은 가입할 때 범용 공인인증서 인증이 필요한데 지금의 모바일 웹으로는 범용인증 절차가 어려워 연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리브엠은 가입 시 신용카드 보유 및 국민은행 계좌 확인만 거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은행 리브엠 담당 사업부는 범용 공인인증서 인증이 가능한 모바일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르면 1월 중순 리브엠 전용 앱이 출시될 수 있겠네요. 그때가 되면 기다리던 주요 서비스들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권하영 기자 블로그=잇(IT)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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