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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책임질 SW 인재 키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개소

이종현
축사 중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축사 중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손잡고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서울시는 서울 강남구 디지털혁신파크에 전문적 실무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개포 디지털혁신파크에 위차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문제해결식 SW 교육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랑스의 ‘에꼴42’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42서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2서울은 교육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전에서 요구하는 SW 역량을 쌓게 된다. 2년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되며 매년 500여명의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온라인 테스트 ▲체크인 미팅 ▲1개월 집중교육 사전 미팅 ▲1개월 집중교육 등 42서울의 선발 과정을 보면 ‘엘리트 SW 인재 양성 코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민법상 성인이거나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면 코딩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온라인 테스트에 지원할 수 있다. 코딩 테스트가 아닌 기억력 테스트와 논리력 테스트를 진행한다.

체크인 미팅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본인 확인 및 신청 조건 해당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본시험’에 해당하는 1개월 집중교육의 사전 미팅과 1개월 집중교육이 진행된다. 매일 14시간 정도의 강도 높은 코딩 과제들이 제공되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생과의 간담회 중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교육생과의 간담회 중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250여명을 선발하는 1기 교육생 모집에 총 1만111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차 관문인 온라인 테스트를 통과한 인원은 3270명이다. 우선 통과자 500여명이 1월부터 4주간 집중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이들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250여명이 1기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돼 2월 말부터 진행하는 본 교육에 참여한다.

교육 공간은 각각 5층으로 구성된 2개 건물에 회의실, 휴게실, 멘토링 공간 등이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총 429대의 아이맥이 설치된 ‘코딩 스튜디오’다. 프랑스 ‘에꼴42’의 영향을 받았다. 좌우로 가까이 배치돼 적극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했다. 모든 시설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기본 프로젝트는 C언어를 사용하는 유닉스 개발 환경에 초점을 뒀다. 이후 자바, 스위프트, C++ 등 프로젝트에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습한다. 교육생이 SW 역량 강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월 100만원 상당의 교육 지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튼튼한 SW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SW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는 SW 인재 양성을 강화하고 SW 산업 선진화, 지역 SW 진흥 등을 위해 ‘SW산업 진흥법’ 전부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SW 생태계 조성을 위해 조속히 법이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에서 표류 중인 SW산업 진흥법 전부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초대 학장을 맡은 이민석 국민대학교 교수는 “SW 세상이 됐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다른 업종의 회사도 정체성을 SW 회사나 AI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며 “더 많은, 더 좋은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학습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공유해 어느 학교, 기관, 사업체에서든 SW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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