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CES2020] 동양도 서양도 ‘잠이 보약’…ICT업계, “꿀잠 도와드립니다”

윤상호
9일(현지시각) 'CES2020'에서 관람객이 'CES최고혁신상'을 받은 슬립넘버 '클라이메이크360 스마트베드'를 체험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CES2020'에서 관람객이 'CES최고혁신상'을 받은 슬립넘버 '클라이메이크360 스마트베드'를 체험하고 있다.
- 데이터수집→데이터활용 ‘진화’…안대·수면등·베게·이불·침대, “내가 적임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잠이 보약이다. 잠을 잘 자야 하루가 상쾌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자도 자도 졸리고 자고나도 개운치 않다. 스마트시계와 스마트밴드는 잠의 질을 알려주지만 개선해주지는 않는다. 데이터를 보면 뒷맛이 씁쓸할 뿐이다. 의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CES2020’이 이 고민을 해결하려 나섰다. 데이터 수집에서 데이터 활용으로 진화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이 진행 중이다. 테크웨스트 샌즈엑스포 ‘슬립 테크’존은 잠을 잘 자게 해주는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와 여기에 흥미를 느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9일(현지시각) 'CS22020'에서 관람객이 'CES혁신상'을 받은 텐마인즈의 ‘모션베게’를 체험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CS22020'에서 관람객이 'CES혁신상'을 받은 텐마인즈의 ‘모션베게’를 체험하고 있다.

행사 3일째 안마의자 업체 체험관은 빈자리가 없다. 바디프렌드와 휴테크도 마찬가지다. 관람객은 연일 강행군에 피곤할 때다. 사차도 피곤을 가중한다. 바디프렌드 ‘퀀텀’은 ‘CES혁신상’을 받았다. 엔에프의 ‘소파베드’는 산소와 발광다이오드(LED)로 심신을 달래준다.

안대는 빛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이 찾는다. 찜질과 마사지 안대는 기본. 숙면을 돕는 안대도 나왔다. 슬립테일러는 스마트 아이 마스크 ‘브레인웨이브’를 선보였다. 놔파를 자극해 잠이 잘 오도록 해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조작한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아도 파손 위험을 줄였다. 자면서 목을 교정해주는 목베게 ‘그래핀’도 내놨다. 두 제품을 연계해 사용해도 된다.
9일(현지시각) 'CES2020'에서 관람객이 엔에프의 소파베드를 체험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CES2020'에서 관람객이 엔에프의 소파베드를 체험하고 있다.

베게로 CES혁신상을 차지한 곳도 있다. 텐마인즈의 ‘모션베게’다. 올해 선보인 것은 2세대 제품이다. 코골이를 고쳐주는 베게다. 코골이를 감지하면 베게가 머리 자세를 바꿔준다. 공기압을 활용했다. 센서 역할을 하는 솔루션박스는 무선충전기 기능도 있다. 코골이 개선 효과는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누구는 빛을 차단하려 안대를 하지만 오히려 불을 켜고 자는 이도 많다. 슬립에이스는 ‘스마트 슬립 라이트’를 전시했다. 이 업체는 우리와도 친숙하다. 지난 2018년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사물인터넷(IoT) 숙면알리미’가 이 기술이다. 슬립에이스는 LG유플러스 외에도 화웨이 오포 비보 등과 손을 잡았다.
9일(현지시각) CES2020 개막 2일째 안마의자 업체 전시관은 빈자리가 없었다.
9일(현지시각) CES2020 개막 2일째 안마의자 업체 전시관은 빈자리가 없었다.

이불도 숙면에 영향을 준다. 칠리는 잠이 잘 오는 이불을 판매했다. 원리는 적정온도 제공. 이불에 연결한 기기가 온도를 맞춰준다. 한 이불을 둘이 덮는다면 오른쪽 왼쪽 온도를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침대가 빠질 수 없다. 슬립넘버는 ‘클라이메이크360 스마트베드’로 ‘CES최고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에 따라 침대가 취침 적정 온도를 조절한다. 섭씨 최저 12도 최고 10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매트리스에 공기순환시스템을 갖췄다. 수면주기와 자세 등을 분석해 매트리스 균형을 조절해준다. 더블배드다. 각각 개인별 설정이 가능하다.

당연히 잠옷도 있다. 제노마는 ‘e스킨 슬립&라운지’로 잠을 잘 자게 돕는다. 주변환경과 착용자 행동을 모니터링한다. 역시 CES혁신상을 수상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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