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철수 1년 4개월만의 귀국···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할 것”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후 5시께 귀국했다. 2018년 9월 독일로 출국한 지 1년 4개월만의 귀국이다. 실용적인 중도정치를 강조했다.

19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입국장에서 귀국 소감과 정계복귀 이유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전 대표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 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가짜 민주주의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불공정한 규칙을 없애고 청년 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시 놓는,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개인과 기업의 자율, 창의,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공정’과 ‘안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4월15일 총선을 앞두며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집중하고 있다. 보수통합을 논의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안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논의 중인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보수통합에는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상적인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많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며 향후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또 이번 4·15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최도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의원의 뜻을 응원한다”며 “거대양당의 대립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안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했다.

입국장에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당초 당 차원의 환영식 행사를 검토했으나 안 전 대표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귀국 다음 날 오전에 국립서울현충원과 광주 5·18묘역을 잇따라 참배한다. 이어 처가가 있던 전라남도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릴 예정이다. 이후 서울 신촌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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