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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너는 달라’ 과감한 엔씨, 6일까지 유급휴가 연장

이대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NC)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일 엔씨가 전사 유급휴가를 6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3월2일까지 유급휴가 결정도 이례적인 상황에서 나흘을 더 연장, 직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 본사 직원 수는 3568명(2019년 9월 분기보고서 기준)이다.

김 대표는 엔씨 창업자이자 기업 오너다. 주요 게임기업 중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는 1세대 창업자나 기업 오너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그는 엔씨 주식 262만8000주(11.9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전사 유급휴가라는 과감한 결정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지난해 말 내놓은 리니지2M의 기록적인 성공도 김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리니지2M은 전작 리니지M을 뛰어넘은 국내 최고 매출 모바일게임이다. 업계 내에서 리니지는 일반 장르 게임이 아닌 ‘리니지’라는 별도 장르로 분류된다. 그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2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쌓아온 브랜드파워를 비교할 국내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 엔씨는 코로나19 사태 극복 성금으로 20억원을 쾌척하고 가맹 PC방 대상으로 보상책(3월 사용액 50% 환급)을 마련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씨는 전사 유급휴가가 끝나는 3월9일부터 2주간 순환 근무 2부제를 시행한다. 부서별 인원의 50%가 출근, 50%가 재택하면서 순환 근무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 접촉 환경을 최소화하고 순환 근무를 통해 근무 밀도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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