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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코로나19發 재택근무 가동…LGU+ ‘자율 참여’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통신3사가 모두 재택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임직원 안전 조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서울 용산·상암·마곡 사옥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인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직영점 등 영업현장의 경우 고객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상황에 따라 실시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전사적인 재택 방침이 아닌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각 개인 및 조직별로 필요하면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임산부나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육아 직원도 강제 재택이 아닌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일각에선 조직 분위기에 따라 직원들이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없다는 불만도 적잖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인원이나 기간 등 정해진 방침 없이 재택을 원하는 직원이 업무 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회사는 “각 팀 리더들이 재택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LG유플러스 본사가 있는 서울 용산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LS용산타워 인근이어서 직원들의 불안은 더 클 수밖에 없다. LS용산타워는 물론 근처 아모레퍼시픽 등 일부 기업은 확진자 발생 후 즉각 방역 조치와 임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지난 25일과 26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 근무체제다. 당초 3월1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그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주일 더 연장한 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연장된 기간에도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 ▲협업 툴 ‘팀즈(Teams)’ ▲‘T 전화 그룹통화’ 등 당사 비대면 업무 솔루션을 활용해 정상 근무할 계획이다. 필수인력의 경우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KT는 오는 6일까지 전사 직원 50%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2개조로 나눠 번갈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100%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임신부, 건강취약자, 육아 직원 등도 필수 재택을 결정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추가적인 재택근무 연장 조치 계획이 없다. 이번 주까지 재택근무가 진행되는 만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편, 3일 자정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812명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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