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광학식’ 대세 된다…퀄컴 ‘초음파’는 아직
- 2020년 광학식 비중 60% 전망, 삼성전자 ‘초음파’ 애플 ‘페이스ID’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지문인식 방식에는 대표적인 3가지가 있다. 정전(용량)식, 광학식, 초음파식 등이다. 정전식 위주에서 광학식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올해 광학식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지문인식 광학식 점유율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30%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비보, 화웨이 등이 프리미엄은 물론 중저가 모델에도 채택하는 덕분이다.
광학식은 초음파식과 함께 디스플레이 내장형(FoD) 지문센서로 구분된다. 센서를 디스플레이 하단에 탑재, 내구성을 높인다. 스마트폰 설계 시 공간 활용도 용이하다. 기존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만 적용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FoD 지문센서는 디스플레이 위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으로 사용자를 식별한다. 광학식은 광원을 쏴 반사된 빛의 음영에 따라 지문 굴곡을 수집한다. 카메라로 지문을 찍는 것과 유사하다. 초음파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표피층의 미세한 특징 스캔해 구분한다. 초음파는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패널 구조와 상관없이 투과가 가능하다. 덕분에 이물질까지 파악하고, 물속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반면 정전식은 ‘인디스플레이(In-Display)’ 방식을 구현하기 어렵다. 기술적으로 센서와 손가락 지문과의 거리가 0.3밀리미터(mm)를 넘을 수 없다.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두께가 0.45~0.7mm 정도인 탓이다. 센서가 외부에 있어,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FoD가 대세인 이유다.
지문센서는 크루셜텍, 이지스테크, 구딕스, 퀄컴 등이 만든 칩을 기반으로 엠씨넥스, 파트론, 드림텍 등이 모듈 형식으로 양산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대부분 업체들이 정전식에서 광학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도 있다.
지문인식 트랜드를 이끄는 건 삼성전자와 퀄컴이다. 애플은 FoD 지문센서보다는 3차원(3D) 안면인식 기술 ‘페이스ID’ 활용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에 광학식을 선제 투입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초음파식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에도 초음파식을 적용했다. 퀄컴이 칩을, GIS·오필름 등이 모듈을 제작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초음파식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초음파식은 아직 수율 및 성능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광학식보다 가격도 2배 높다”며 “정전식, 광학식보다 인식 시간도 비교적 긴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초음파식이 탑재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 오류가 발생했다. 디스플레이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울 경우 타인 지문은 물론 고구마, 감자 등으로도 보안이 해제된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광학식은 기술숙련도가 많이 올라왔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유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초음파식은 여전히 의문이 많다. 삼성전자도 기술 선도, 퀄컴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초음파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에는 정전식이 적용됐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성상 FoD를 활용하기 쉽지 않고,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결과다. 접힌 상태에서도 지문인식을 할 수 있도록, 센서를 외부에 배치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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