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쿠팡(대표 김범석)이 배송직원 안전조치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40대 배송직원 사망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이날 쿠팡은 모든 쿠팡맨(직고용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 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돼 있다.
쿠팡은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는 업체다. 그동안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왔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최근엔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배송알바)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왔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개인이 운송회사 화물차를 구입해 일감을 받아 배송)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