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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올해 IT투자예산 1200억원 …비대면 강화-PI 혁신에 집중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은행이 올해 IT예산(자본예산기준)으로 모두 1200억원을 집행한다. 차세대시스템 사업 등 대형 IT사업이 없는 시기지만 평년 수준 이상의 IT혁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디지털데일리>가 입수한 기업은행 2020년 SW수요예보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SW구축에 474억원, 상용SW 구매에 178억원, HW구매에 554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차세대사업 등 대형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디지털 금융 전환을 위한 중간 규모의 IT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W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는 우선 기업은행의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한 다수의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대면 프로세스 패스트(FAST) 도입이 눈에 띤다. 이 사업은 영업점 방문이 필수인 가계대출 주요 업무를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 및 편의성을 강화한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업디지털브랜치 구축도 추진한다. 비금융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기업고객 플랫폼 구축을 내용으로 한다. ‘고객제출서류 디지털(전자증명서) 시스템’ 구축은 주민등록 등·초본 등 본인에 관한 행정정보를 종이형태로 출력 후 방문, 팩스 등을 통해 제출하는 불편 해소 및 시간, 비용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문서분류, 서류입력 등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서류점검을 시스템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서류내용 디지털화’사업도 추진하며 비대면 카드발급신청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UI/UX를 구현하는 ‘비대면 카드발급신청 시스템 고도화’사업도 상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 사업도 다수 발주된다.

우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3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앞선 1, 2단계 RPA사업의 성과로, 지속 확대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단순반복 업무의 자동화, 디지털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점 마케팅 디지털 혁신 사업도 진행한다. 외부마케팅 시 전자문서 신청서 작성을 통한 영업지원과 함께 전자문서 작성 시 불완전판매 방지 및 페이퍼리스를 구현한다.

인공지능(AI) 음성봇을 통한 전화응대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영업점 직원에게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 상담원은 보다 복잡한 고객응대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방카슈랑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카슈랑스시스템 확장구축에도 나선다. 보험 리모델링을 통한 고객의 합리적인 보험 소비 유도 및 자발적인 보험 가입 니즈 발굴로 완전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계정계 및 정보계, 대외계 사업으로는 가상계좌시스템 계정계 통합 사업이 눈에 띤다. 기업은행의 가상계좌시스템은 도입 초기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을 기준으로 10년간 운영함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신규 요구사항 및 업무확장에 즉시 대응하고 시스템, 솔루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상계좌시스템 계정계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성과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 도입을 통한 영업조직의 효율적인 의사결정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기업은행은 영업조직 경영평가 결과 산출 프로세스 재구축을 통한 업무 정합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반 무역 결제/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 추진도 진행한다. 블록체인 기반 신 서비스 개발을 통해 디지털 무역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보안 및 컴플라이언 관련 사업으로는 우선 악성앱 차단 보안솔루션 도입 추진에 나선다. 스마트폰 보호를 위해 악성앱을 이용한 원격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해 가장 안전한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위험기반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고도화도 추진된다. 감독기관의 자금세탁방지 관련 검사, 감독 및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부통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위험기반접근법에 따른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하반기 진행한다. 여기에 요주의리스트필터링(WLF)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기업은행 내 필터링 적용 거래 대상과 범위를 확대·개편하고, 경보 발생 기준을 강화해 필터링의 효과성·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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