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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도 메이슨·션도 ‘사회문제 해결’ 강조…2020년 카카오 주목

이대호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연임 확정…본격적인 수익창출 도모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메이슨(여민수 대표), 션(조수용 대표)도 한 목소리를 냈다.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25일 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개최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김범수, 여민수, 조수용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통과됐다. 대표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2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얼마 전 김범수 의장은 “시즌2(앞으로 10년)에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사내 구성원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주총에서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하는 길목에서 카카오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쉼 없이 혁신과 진화를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수용 공동대표도 “사람,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카카오가 일조할 수 있도록 크루들과 치열하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이용자,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산 10조원 대기업’ 덩치 커진 만큼 쏠리는 시선=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국내 자산 총계가 10조원이 넘은 카카오를 대기업 집단에 포함시켰다. 당시 자산 총액은 10조8000억원. 재계 전체로 봐도 30위권이다.

더구나 카카오는 명실상부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모빌리티, 테크핀(은행·페이) 영역까지 진출했다. 자산 규모로나 국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으로나 예년보다 더욱 외부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카카오가 얼마 전부터 사회적 역할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내부 고민을 이어왔고 앞서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등으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올해부터 더욱 사회적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의지다.

성과 보여준 여민수·조수용 리더십, 기대감 크다=카카오는 ‘돈은 언제 벌 것이냐’의 외부 물음에 작년 하반기에 확답을 내놨다. 카카오모먼트와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비즈) 등 광고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영업이익 성과를 입증한 것이다.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수익 활동에도 매진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은 카카오 본사는 물론 계열사의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예상되는 해이기도 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알렸다. 타다 사업 중단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상장도 준비 중이다.

사외이사 3인 선임…안건 모두 통과=카카오는 사외이사 3인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를 통해 독립성은 물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재선임됐다. 카카오는 여성 사외 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를 선임, 사업 방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6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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