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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터널 초입…반도체·디스플레이·카메라 1분기 실적은?

윤상호
-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23일 삼성전기·LG이노텍 28일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를 혼돈에 빠뜨렸다.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터널의 초입이다.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 LG전자는 선방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등 다른 국내 대표기업 성적도 비슷한 추세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상장사 1분기 실적발표 일정 확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오는 29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로 정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오는 28일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치를 상회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5조원과 6조4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0%와 2.7% 증가했다. LG전자는 잠정 매출액 14조7287억원 잠정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분기 코로나19 피해는 대부분 중국이다. 삼성전자 부품 공급은 차질이 적었다. 양사 완제품 중국 판매량은 크지 않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도 비슷한 추세로 점쳐진다.

SK하이닉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권사 예측치는 각각 6조8000억원과 46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고려하면 이보다 나은 수치가 기대된다.

키움증권 박유익 애널리스트는 “서버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호조와 연초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D램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에도 불구 클라우드 고객 서버 투자 증가에 따라 예상대비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는 SSD 모듈 업체 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나타날 건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LG디스플레이를 매출액 5조1700억원 영업손실 38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전년공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축소했다. 적자는 5분기 연속이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 시기가 예상보다 많이 지연했다. TV 패널 출하량은 530만대로 하향 조정”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은 4월부터 하락 반전 전망이다. 중국 LCD 팹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했고 소재 부품 공급 부족도 해소됐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에 실적이 연동한다.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기 때문이다. 의존도는 LG이노텍이 더 높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티(MLCC)도 중요 매출처다.

삼성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대치는 각각 2조300억원과 1500억원 가량이다. 전년동긷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중반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떨어졌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하면서 카메라 모듈과 컴포넌트사업부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영향 정상화에 따라 회복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7300억원과 700억원 정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분의 1 이상 높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준환 애널리스트는 “4월 출시 북미 고객사 중저가 스마트폰 초도 생산 물량 반영,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많따. 플래그십 출시 일정 지연 가능성 및 선진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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