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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컨퍼런스] “코로나 이후, 기업 경쟁력 핵심”…디지털 HR 전략에 쏟아진 관심

이상일
DD튜브 온라인 중계: 디지털 HR 전략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업무 형태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제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 HR(인사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한 경영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앞서 ‘주 52시간’ 체계에 부합하는 효율적이며 혁신적인 인사관리시스템 전략의 재정립은 기업에겐 매우 중요한 화두다. 또한 RPA 등 자동화를 통한 업무 경감과 함께 ‘일하는 방식의 혁신’(Working Innovation)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인사관리담당자들이 디지털 인사관리(HR)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애자일(Agile) 조직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IT기술, 그리고 궁극적으로 HR에 있어 기업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놓는 전략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본지가 ‘2020 HR(인사관리)시스템 혁신과 기업 경쟁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버추얼(Virtual)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HR전략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200여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접속해 최신 HR전략 사례및 솔루션, 방법론 등을 놓고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했다.

이번 버츄얼 컨퍼런스에는 LG CNS, 워크데이, 서비스나우 등 디지털 HR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외 선도적인 기업들이 HR전략 전망과 함께 관련 주제 발표로 참여했다.

'People Analytics 기반의 인재관리 고도화'를 주제로 발표한 LG CNS HR컨설팅팀 임윤영 팀장은 “인사(Human Resource)시스템이 인재시스템으로(Hire to Retirement)변화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해왔던 관리(HR Staff) 관점의 업무에서, 서비스 관점, 사원 관점의 HR 서비스로 프로세스 혁신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HR전략 필요 = LG CNS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에 맞는 인재’ 관리와 ‘사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현업 중심의 ‘애자일(Agile) H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빅데이터, AI, 모바일, 챗봇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임 팀장은 “사업 중심의 데이터에서 사람 중심의 데이터로 전환되어야 한다. ‘사람’ 관련 데이터 통합과 분석, 개선, 프로세스/시스템 반영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하는 업무 환경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구성원 개인의 비전 실현도 조직 성장하의 개인의 성장에서 조직과 개인의 공동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산재된 HR 관련된 데이터를 ‘사람’ 중심으로 통합하고, 데이터 기반 HR 의사결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팀장은 “HR데이터가 쓰고 버려지는 데이터에서 이제는 저장하고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 HR지표를 측정하고 새롭게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스템에 반영시키는 데 CEO가 깊게 관여할 수록 고성과 기업과 일반기업의 차이가 나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 CNS는 ‘NextH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퇴직예측, 핵심인재에 대한 시그널, 스마트 매칭을 통해 업무에 최적인 인재를 추천하고 경영자들의 의사결정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술 민주화를 통해 HR 분석 능력 강화해야=‘조직의 민첩성(Organizational Agility) 향상을 위한 HR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워크데이 이승희 상무는 “HR도 기술 변화와 함께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직원에 대해서 향후 커리어 가능 상황을 미리 예측 해주고 준비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인사 서비스가 주요 트랜드 이며 HR 전략을 고민할 때,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기술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이 상무는 “회사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결국 디지털 HR 과정이 필요한 셈인데 HR전략과 기술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승희 상무는 “미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스킬을 가진 인재 확보와 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데이터를 보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제공되는 구조가 필요하며 이러한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IT시스템이 필수적으로 함께 지원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HR도 디지털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시장을 진단했다.

이 상무는 “현재의 문제는 계획한 것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연초의 채용계획, 비즈니스 계획을 그대로 진행 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계획, 실행, 분석을 단일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면 계획 및 실행 시점의 데이터 변화와 변화된 정책에 따른 부서 파급효과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희 상무는 디지털 HR을 구현한 기업 사례를 통해 기업의 HR 도입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항공업계의 글로벌 기업인 에어버스는 인사 전 영역의 변화를 한꺼번에 진행했다. 인사제도- 직원성과관리- 디지털 역량 향상 부분이 그것으로 이 세 분야를 모두 관리하는 인사 시스템으로 워크데이가 중앙 허브 역할을 했고, 계획-운영-분석의 전 과정이 단일 플랫폼에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 진행시 필요한 인력의 스킬과 외부채용 여부, 프로젝트가 변경되었을 때의 인력계획 모델링을 동일 시스템에서 진행해 전사 범위의 인력데이터 분석능력이 향상되고 비즈니스 의사결정 지원도 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자동화에 초점 맞춰야=서비스나우 정도형 이사는 ‘주52시간제의 확대와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경제적인 큰 여파를 몰고 올 코로나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영역의 도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HR관점에서 직원들의 컴플라이언스 준수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 할 수 있게 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감염을 방지하는데 책임을 가지고 있는 HR 임원진에게 적절한 가시성을 제공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주 52시간으로 근로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많은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제공해야한다. 이는 문화적으로 오래 일하는 근무문화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 서비스나우의 분석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에 있지만, 그 부분이 일상적인 업무에 얼마나 혁신을 가져오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19 사태는 사람들의 일상을 파괴하기도 한편 심각한 실물경제의 파괴를 수반하고 있다.

정도형 이사는 “회사의 생산성 저하를 줄이려면 엄격한 규정준수와 자동화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서비스나우의 솔루션을 통해 규정 준수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쉽게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근로자와 관리자는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 19를 통해 제기된 새로운 표준과 그에 따른 규정 준수를 위해 변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운영모델이 필요하다”며 “서비스나우는 기업이 보안, 규정준수 및 자동화간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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