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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전 앞둔 통신3사, ‘갤럭시S20’ 지원금 상향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최대 50만원까지 지원금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일부 통신사 요금제에서는 25% 선택약정 할인보다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편이 더 유리해졌다. 이는 애플 ‘아이폰SE2’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 신규 단말들이 쏟아지는 ‘5월 대전’을 앞두고 갤럭시S20 판매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은 공개 직후 카메라 성능을 비롯한 수많은 호평에도,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으며 기대 이하의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0 판매량을 전작대비 약 6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갤럭시S20은 공시지원금 상향을 통해 몸값 낮추기에 돌입했다. 현재 갤럭시S20 시리즈 출고가는 ▲갤럭시S20 5G 124만85000원 ▲S20 플러스 135만3000원 ▲S20 울트라 159만5000원이다. 5월 출시를 앞둔 주요 단말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인데다 중저가 단말까지 쏟아질 예정인 만큼, 판매 증진을 꾀하려면 소비자 구매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신3사는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을 1일 변경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7만8000원~24만3000원 지원금은 25만~50만원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슬림 요금제(월 5만5000원) 10만원→28만5000원 ▲5GX스탠다드(월 7만5000원) 12만3000원→38만원 ▲프라임(월 8만9000원) 15만원→42만원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17만원→45만원으로 변경했다.

KT 공시지원금은 ▲슬림(월 5만5000원) 10만3000원→25만원 ▲슈퍼플랜베이직플러스(월 9만원) 14만2000원→42만원 ▲스페셜플러스(월 11만원) 20만4000원→20만4000원 ▲프리미엄플러스(월 13만원) 24만3000원→48만원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G 라이트 시니어/청소년(월 4만5000원) 7만9000원→26만7000원 ▲라이트(월 5만5000원) 9만7000원→32만6000원 ▲스탠다드(월 7만5000원) 13만2000원→44만2000원 ▲스마트(월 8만5000원) 14만9000원→50만원 ▲프리미어레귤러(월 9만5000원) 16만7000원→50만원 ▲프리미어플러스(월 10만5000원) 18만5000원→50만원 ▲프리미어슈퍼(월 11만5000원) 20만2000원→5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많은 최대 50만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정책으로,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이 25% 선택약정할인 규모를 앞지르는 역전현상까지 발생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S20을 구매한다면, 주요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에 15% 추가 지원금을 받는 편이 유리하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LG전자 ‘V50씽큐’, LG유플러스는 ‘갤럭시A90’ 공시지원금도 함께 공개했다. V50씽큐 공시지원금은 슬림요금제에서 28만원→32만원, 스탠다드 38만원→4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갤럭시A90은 오히려 13만원~25만원가량 공시지원금이 줄었다. 갤럭시A90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처음 내놓은 5G 보급형 단말로, 현재 출고가 69만9600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5G 중저가 단말 ‘갤럭시A51’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57만2000원이다. 고객 타깃이 겹치는 만큼, 갤럭시A51에 힘을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폰SE2 출시시기와 맞물리는 만큼 삼성전자는 중저가 단말임에도 사전예약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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