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야심…‘쇼핑 비서’ 콘텐츠랩 써보니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최근 11번가는 상품 트렌드, 구매 가이드 등 쇼핑 콘텐츠를 ‘개인 쇼핑 비서’처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담긴 ‘콘텐츠Lab(랩)’을 내놨다. 패션, 뷰티, 식품, 리빙 등 15개 분야에 걸쳐 총 5000여개에 달하는 쇼핑 콘텐츠를 ‘콘텐츠’ 탭에 모아 내 관심사에 최적화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마이추천’ 탭에서 상품 위주로 개인 맞춤화된 정보를 추천해왔던 것과 비교하자면, 새 서비스는 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데 방점이 있다.
◆깔끔한 매거진 형식 콘텐츠 선호한다면 추천=실제 사용해보니 ‘선글라스’ 상품 검색을 실행한 직후 콘텐츠 탭을 키자 해당 검색어가 즉각 반영됐다. ‘구찌 아이웨어, 캣아이·라운드 등 여성 선글라스 3종 제안’이라는 읽을거리가 ‘최근 검색어 추천 콘텐츠’에 나타난 것이다. 관련 정보가 쉽게 읽히는 글 끝엔 다양한 구찌 선글라스 구매 정보가 나와 바로 구매도 가능했다.
맞춤형 쇼핑 시대에 AI·머신러닝 고도화가 진행되는 동안 11번가가 기술 외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한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콘텐츠가 주로 글로 쓰인 만큼, 매거진 형식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겐 경쟁력도 있어 보인다. 특정 상품을 겨냥해 접속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카테고리별 인기 콘텐츠’에서 패션, 뷰티, 식품, 리빙 등 분야에 걸친 다양한 볼거리도 누릴 수 있다.
◆ 선글라스 콘텐츠 1개, 전기자전거 9개...품목별 정보 편차 커=선글라스 관련 콘텐츠는 구찌 상품 관련 글 한 개였다. ‘전기자전거’ 콘텐츠는 9개로 나타나 품목별 정보 편차가 컸다. 검색부터 구매까지 11번가 한곳에서 이뤄지게 하자는 ‘커머스 포털’ 취지에 부합했지만, 충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엔 부족한 모습도 확인된다.
보다 다양한 맞춤 상품은 기존 서비스인 ‘마이추천’ 탭에서 볼 수 있다. 이 탭에선 사용자가 찾던 저렴한 가격대의 선글라스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었다. 최근 찾아본 캐주얼한 스타일의 선글라스와 그렇지 않은 스포츠 스타일이 뒤섞여있던 것은 또 다른 아쉬운 점이었다.
11번가는 전문 콘텐츠 팀을 두고 콘텐츠 수급을 이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고객·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해의 주 타겟층과 상품군을 근거로 콘텐츠 기획을 하고 있다”며 “그전까진 상품 검색하면 콘텐츠가 사이사이 나오는 수준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종합해 제공하기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지금보단 훨씬 좋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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