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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크리에이터’가 뜬다…다이아티비·지자체 ‘지원사격’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역색을 살린 창작자,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관련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의 유산이나 특성에 혁신 비즈니스모델을 접목한 (예비)창업가를 의미한다. 지역 특화 제품과 서비스에 유튜브 콘텐츠 등 동영상플랫폼을 활용한 창작자들을 연계, 지역 경제 살리기 선순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월26일 마감한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에는 총 3096명이 지원해 22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을 잘 아는 지자체와 이에 속한 단체가 관련한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 첫째, 크리에이터 육성 경험이 많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과 협업해 콘텐츠 홍보·마케팅을 돕는 것이 둘째다.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사업 ‘다이아 티비’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오크리에이터스(O!CreatUs)’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크리에이터스는 중소기업과 크리에이터를 매칭해주는 공모전으로, 우수 제품 및 서비스 홍보와 유망 크리에이터 발굴이 목표다. 올해 선발 규모는 50개 팀이다.

크리에이터에게는 다이아 티비 인기 크리에이터의 1:1 멘토링,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역량 강화 교육 기회가 제공된다. 평가를 통해 우수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터에게 소정의 상금과 함께 SBA 소속 크리에이터로서 활동 기회도 주어진다. 중소기업은 제품 개발과 판로개척 및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교육, 각종 전시회 참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시장역을 중심으로 로컬 크리에이터 특화 공간을 구축한다. 내년까지 14개 역사에 총 사업비 2640억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철도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중 공구·완구·청과 등 전통적 도매시장과 문래동 창작촌이 위치한 영등포시장역은 ‘시장의 재발견’을 주제로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예컨대 지하 1층 대합실에는 달마다 벼룩시장을 운영할 수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마켓’을 만든다. 지하 2층에는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조성해 카페, 전시 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공실 상가에는 ‘로컬 크리에이터 랩’을 조성, 유튜브 콘텐츠 제작실이나 제품 촬영 스튜디오 등으로 쓸 예정이다.

평택시는 내달 14일까지 공식 소셜 방송국 ‘희망톡톡 평택TV’와 함께할 미디어크리에이터 2기를 모집하고 있다. 평택의 문화와 지역을 소개하고 사람들의 이야기, 생활정보, 교육, 여행 등 다양한 볼거리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문적인 영상교육과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활동 시 표창과 상금도 수여된다.

대구시는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시정 홍보영상 제작을 추진한다. 최근 ‘대구로 모두 모여라’는 뜻 유튜브 시민홍보단 ‘#대구로_마카모디’ 제1기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영상제작을 지원, 제작된 영상을 국내외 SNS 채널에서 홍보한다. ‘홍사운드’, ‘애주가TV참PD’, ‘소프’ 등 구독자 100만명 이상 크리에이터들이 워크숍을 추진한다.

경기도 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버츄얼 크리에이터’를 발굴한다. 새로운 1인 미디어 시장을 개척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활동에 필요한 기술, 자금, 교육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총 10팀 이내의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선발, ‘샌드박스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멘토링·제작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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