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SK하이닉스, 코로나19 불구 ‘깜짝실적’…영업익, 전년비 205.3%↑(상보)

윤상호
- 매출액 8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9467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에도 불구 2020년 2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한국채택국제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8조6065억원과 1조94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9.5% 전년동기대비 33.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43.2% 전년동기대비 205.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고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D램은 모바일 고객은 수요 부진을 지속했다.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 판매를 늘렸다. 전기대비 출하량 2% 평균판매가격(ASP) 15% 올라갔다.

낸드플래시는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출하량은 5% 확대했다. ASP는 8% 높다.

하반기 경영환경은 대해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 국가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게임 콘솔 등에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품질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설 투자와 생산능력(CAPA, 캐파)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성을 개선을 지속한다.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할 예정이다. 64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서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한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한다.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SK하이닉스 차진석 담당(CFO)은 “하반기에도 대외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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