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온프레미스 환경을 사용하는 금융기관은 현재 자신들의 IT 환경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들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갈 때 ‘신뢰’와 ‘투명성’이라는 2개 요소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IBM은 금융기관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전용 IBM 클라우드를 제공합니다.”

29일 IBM은 그룹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에 자사의 금융 서비스용 IBM 클라우드를 소개했다.

힐러리 헌터 IBM 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IBM이 추진해온 금융 서비스용 IBM 클라우드 정책 프레임워크 작업을 완료했다”며 “금융기관은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자사 요건에 맞게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BM의 금융 서비스용 클라우드는 IBM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공통의 운영 기준을 가진 기업을 위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와 금융 서비스 산업에 최적화된 컴플라이언스 관리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IBM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글로벌 금융 서비스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기업인 프로몬토리와 협력해 기업의 미션 크리티컬한 기업 내 핵심 서비스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IBM 클라우드 정책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은행의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IBM은 최근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레드햇, 어도비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자사가 보유한 암호화 기능에 더해 우수한 기술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IBM 측 설명이다.

헌터 CTO는 “금융기관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는 CT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 해당 분야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며 “금융 분야는 보안이나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클라우드 확산이 더뎠는데, IBM의 금용 서비스용 클라우드는 이런 문제를 완벽히 해소했다”고 전했다.

IBM은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동 구축했다. 이어 유럽의 BNP 파리바 은행과 일본의 미쓰비시UFG(MUFG)도 금융 서비스용 IBM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가별 금융 산업에 특화된 로컬 소프트웨어 기업(ISV)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도입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