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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팬파티·이벤트 대세…‘집콕’ 놀이 늘었다

이안나
'갤럭시 팬파티 엣 홈' 중 한 장면
'갤럭시 팬파티 엣 홈' 중 한 장면
- 실내 활동 늘며 방구석 콘서트 및 실내 활동 기록용 이벤트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노트야 생일 축하해!” 사람들은 갤럭시노트20 출시를 기념해 연신 축하 메시지가 쓰인 팻말을 흔든다. 이날을 기념하는 거대한 케이크 맨 위엔 갤럭시노트20 형상이 장식됐다. 윤미래·적재·선미 등 가수들은 각자 다른 분위기로 공연을 진행하고 일부 팬들은 갤럭시노트에 담긴 자신의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 21일 갤럭시노트20 출시일에 맞처 진행된 ‘갤럭시 팬파티 엣 홈’ 장면이다. 흡사 연예인 팬미팅 현장을 떠올리게 했지만 진행 장소가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원활하지 않게 되자 삼성전자는 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을 택한 것. 오프라인 행사에서 사람들이 무대 앞 관객석을 메웠다면, 온라인에선 각자 집에서 영상을 켠 장면이 행사 배경이 됐다.

사전 신청자들 중 당첨자들은 팬파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이나 타사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유튜브 등을 이용해 시청했다. 이전 오프라인 행사에선 갤럭시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만 참여가 가능했지만 이번엔 참여자 제한 범위가 사라졌다. 전용 앱에선 팬파티 현장을 보다 다각적으로 볼 수 있고 사은품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차별성이 있었다. 사전 신청자 1만 명 포함 유튜브 시청자들 역시 그와 유사한 규모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느낌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장소 제약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기업들은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벤트 및 캠페인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감상 및 제작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9월 말까지 ‘집이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를 주제로 하는 영상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참가자들과 공동명의로 비영리 단체 한국해비타트에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가량을 기부한다. 인도·베트남 등 무주택 가구를 위한 새집을 짓는 데 쓰일 예정이다.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뮤지션 헐(H.E.R)과 함께 뮤지션 발굴을 위한 온라인 뮤직 콘테스트도 연다. 참가자들은 헐이 올린 16마디를 악기로 연주하는 영상이나 작곡을 완성한 음원을 내달 17일까지 자신의 SNS에 올려 콘테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감소하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카메라·인쇄기 사용량이 줄어든 상황에선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수예용품·조립키트 등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현상과 맞닿아있다. 사람들이 실내에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이를 기록용으로 남길 수 있는 이벤트·공모전 등이다.

한국후지필름은 일상생활에서 버려질 제품들이 자신만의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업사이클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레트로’ 감성이 트렌드가 되며 필름 카메라 사용자가 늘자 버려지는 필름 매거진 및 비닐 등으로 키링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선착순 제공 중이다. 반려동물과의 시간도 늘어난 사람들을 위해 사진인화·포토북 후기를 남기면 경품을 지급한다.

종합 인쇄 브랜드 북토리는 집 또는 실내에서 취미·여가 생활 즐기는 모습을 갖고 나만의 책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에디터 북’을 이용해 완성된 책을 SNS에 업로드해 공유하면 선물을 지급한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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