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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0일부터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언택트 가속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나섰다. 오프라인에서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시행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일상생활 영위가 당분간 불가피해졌다.

음식점, 카페에서 포장이나 배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간편결제 등 디지털 결제 서비스의 생활 속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8일간이라는 시간을 달았지만 상황 여하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결국 우리나라 사회의 언택트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수도권 소재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키로 하면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이 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 대해 오후 9시부터 익 일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면서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역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집중 시행된다.

정부가 강화된 거리두기 정책 시행에 나서면서 일반 생활은 물론 기업 활동도 언택트 일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에서의 비대면결제 등 언택트는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에서 5월까지 비대면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 수준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편의성 증대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5월에는 결제 비중의 42.7%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의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필연적으로 배달 등 O2O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O2O 시장 성장에 영향을 받는 간편결제 등 핀테크 시장도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의 재택근무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근무 형태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공공기관 전 인원의 3분의 1이상을 재택근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월과 지난주 다시 불거지고 있는 기업들의 재택근무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온라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의 관련 시스템 구축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업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아직도 관련 시스템이 미비 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중기부가 2020년 비대면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나서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서비스 지원을 통한 중소벤처 기업의 디지털화 촉진 및 비대면서비스 분야를 육성에 나서기도 했는데 중소기업들의 화상회의, 재택근무 채택이 늘어날 수록 우리 기업 전반에 업무 형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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